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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세계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들어 선진국 소매 및 소비재 기업들이 물류 기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

중국에 설립된 물류센터는 생산된 제품의 분류와 점검 등 기본적인 물류 작업을 거쳐 본국 물류센터로 제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에서 모든 제품의 분류·점검 등 물류작업을 완전히 끝낸 후 본국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일반 소매 점포로 직접 출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물류 기업들은 최근들어 소매 업체들이 물류 센터를 중국으로 옮기는 이유에 대해 저렴한 비용 및 물류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제조부문 이전은 중국 물류센터의 필요성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 설립되는 물류 센터는 '우회 물류센터'(distribution centre bypass)로 불리우고 있다. 기업들은 중국의 '우회 물류센터'를 활용, 최종 판매국에서의 물류 비용을 줄이고 있다.

영국 의류 체인점인 넥스트는 두바이 DP월드 소유의 홍콩 ATL 로지스틱스를 물류 아웃소싱 업체로 활용하고 있다.

넥스트의 제품들은 중국에 위치한 물류기지에서 이미 개별 주문에 따라 수량과 제품들이 분류·포장된 상태로 컨테이너 박스에 담긴다. 이들 제품들은 별도 물류작업 없이 영국 항만에 도착하는 즉시 개별 상점으로 직접 배송된다.

한때 물류업은 기술의 복잡성 때문에 해외로 이전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했다. 제품을 주문에 따라 분류·배송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물류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물류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홍콩 소재 물류기업인 케리 로지스틱스의 임원인 베라 탕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자국에서 값비싼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물류 기지 이전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뉴질랜드의 속옷업체에서부터 미국, 스페인, 칠레의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많은 업체들이 케리 로지스틱스를 '우회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탕은 최근 물류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려는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 뿐만 아니라 중국 물류산업 근로자들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지 않는 기업들도 중국으로 아웃소싱을 확대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 일본의 NYK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류시스템이 중국산 제품은 물론 수입 제품의 물류기지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 물류센터를 중국산 제품 뿐만 아니라 해외 수입 제품의 물류 기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김경환기자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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