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M&A설 일단 부인
한미약품은 동아제약 부자(父子)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 "주주로서 동아제약의 경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한미약품은 동아제약 지분을 6.27%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다.
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강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동아제약 부자 간의 분쟁은 동아제약뿐 아니라 제약업계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각도로 화해 방안을 권유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에 떠돌고 있는 한미약품과 동아제약 간의 주식 교환설에 대해 한미약품은 "동아제약 측과 (동아제약)경영권 안정을 위해 협의를 하면서 과거부터 몇 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한미약품 측은 "이는 어디까지나 양사(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의 상호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주가 관리 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선 전제로 한 것이지, 특별히 어떤 조건을 내걸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동아제약 강 회장을 만나 두 회사(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의 자사주를 300억 원 어치씩 교환하자고 제안해 제약업계 일각에서 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이 부자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틈을 타 동아제약을 인수합병(M&A)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만약 동아제약이 주식교환에 합의하면 오는 29일 열리는 동아제약 주주총회에서 강 회장을 도와주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측은 "주식 맞교환은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양사가 일정 지분을 교환해 소유하는 것이 상호 `윈-윈(WIN-WIN)'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거론된 사항일 뿐 동아제약 주주총회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에서 떠도는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M&A설을 일단 강력하게 부인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동아제약의 경영권 안정과 제약업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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