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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천국 '티베트'에 호텔체인 몰린다

中-티베트 고산철도 개통 이후 관광객 급증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중국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인 고산철도가 개통되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찾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세계적인 호텔 체인점들이 급증하고 있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티베트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고급 호텔 체인의 등장은 티베트의 호텔 서비스 업계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현재 티베트에는 고급 숙박 시설이 부족해 아무리 부유한 여행객이라도 티베트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설에 묵을 수 밖에 없다. 고급 숙박업체의 등장은 티베트 관광업의 고급화를 통해 새로운 중흥을 이끌 수단이 될 전망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티베트를 연구하고 있는 로비 바넷 교수는 "중국 정부는 최근 티베트 지역의 급속한 개발을 결정했다"며 "5성급 호텔은 티베트 개발이 구체화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티베트에 들어설 많은 호텔들은 환경오염과 티베트 고유 건축양식 보존, 원주민 이주 문제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베트 지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3.4%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중국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티베트의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 7월 칭하이-티베트를 잇는 고산철도 완공 이후 급격히 늘어난 관광객에 힘입은 바 크다. 티베트 관광객은 지난해에만 전년보다 40% 늘어난 250만명이었다.

올해 티베트를 찾는 관광객수는 300만~4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넷 교수는 오는 2020년까지 한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베트 관광객은 티베트의 인구인 27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관광객들의 유입은 많은 투자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티베트 라사에 호텔을 열 계획을 밝히고 있는 것.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는 오는 2008년말까지 4000만달러를 투자해 169실 규모의 체인 호텔인 세인트 레지스(St. Regis)를 설립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반얀 트리 홀딩스도 독자적으로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명 서구 호텔 체인들도 라사에 호텔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국적 호텔 체인들은 과거 티베트에서 호텔 사업을 추진했지만 티베트 지역의 중국 점유를 반대하는 해외활동가들에 의해 결국 사업을 철회한 적이 있다. 인터컨티넨털 호텔이 대표적인 예로 지난 1997년 라사의 홀리데이인 호텔을 경영했지만, 항의에 직면 이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활발한 투자 유치 노력과 늘어나는 관광객에 의해 다국적 호텔 체인들이 다시 라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라사 개발 계획은 현지 서비스 사업을 육성시켜 고급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VS인터내셔널의 서비스업종 컨설턴트인 윌리엄 자오도 "해외 활동가들의 반대가 글로벌 호텔 체인의 라사 진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라사를 떠난 인터컨티넨털 호텔도 진입을 논의 중인 크라운 프라자 호텔 등과 함께 결국 티베트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얏트 호텔도 중국 국영 투자회사인 CITIC 그룹과 라사에 파크 하얏트 호텔을 짓는 것을 논의 중이며, 메리어트 호텔도 티베트 호텔 시장의 성숙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기자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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