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년 안에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설 전망이고 65세 이상의 노인 중 절반 가까이가 치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중년의 대부분이 잇몸병, 즉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충치와 더불어 한국인 10대 만성질환 중 하나에 해당된다.(보건사회연구원 2001년 조사)
치주병의 원인은 흔히 플라그라고 불리는 세균의 막인 치태다. 이 막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단단하고 표면이 거친 치석이 된다. 이 세균들이 잇몸을 자극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영양부족이나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도 잇몸병의 원인이다.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오면 일단 잇몸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잇몸병은 대개는 사춘기 때 많이 발생해 사춘기성 치은염이라고도 하는데, 신체의 건강이 가장 좋을 시기인 20대에는 잇몸병이 감소했다가 중년이 되면 다시 잇몸병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는별 자각증세 없이 서서히 진행되고, 누적되기 때문에 이를 깨끗이 닦아 치면세균막을 없애고,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스켈링을 받는 방법이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아가 서서히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치주병은 중년부터 계속 증가하여 우리나라 노인들의 대부분이 앓고 있는 병으로 사전에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치주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던지, 잇몸이 부은 느낌이 나고 건드리면 아픈 증상, 치아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미 치료의 때를 지나쳐 치주염 등으로 인해 이가 흔들리거나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이를 뽑고 새 이를 해 넣어야 한다. 이가 빠진 채 그냥 놔두면 잇몸이 퇴축하며 골조직이 흡수되어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보철치료나 틀니를 해넣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공치아를 잇몸에 심는 임플란트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색깔이나 느낌이 자연치아에 가깝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새 이를 해넣기 위해서는 옆의 치아를 갈아야 하는데, 그 기둥역할을 하는 치아에 과다한 힘이 가해져서 수명을 단축시킨다. 반면 임플란트는 옆의 치아는 건드리지 않고, 이가 빠진 부위의 턱뼈에 특수 티타늄 기둥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인공치아이식술이다. 잇몸뼈에 박혀있어 씹는 기능이나 좋아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간이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강남 요요치과 원장 김태성, www.implantcenter.co.kr, 02-552-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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