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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 "쉿~ 술마신 것 들킬라"

학생들 과도한 음주로 수업 지장 초래...소변 검사로 학생지도 계획



미국에서 일부 고등학생들의 과도한 주말 음주로 월요일 아침 수업이 큰 지장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뉴저지주의 일부 학교들이 학생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소변 알콜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저지주 피카녹 타운십(Pequannock Township) 고등학교는 오는 5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알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학교의 교장인 래리 레이놀즈는 "학생들의 음주는 이미 미국 교육의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았다"면서 "음주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어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피카녹 타운십 고등학교는 이미 2005년부터 스포츠 부원, 과외활동 참여자, 차량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약물 복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왔다. 이 학교는 약물 검사를 실시한 이후 학생들의 약물 복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이놀즈 교장은 "알콜 양성 반응을 받은 학생들이 과외활동부서나 스포츠부에서 쫓겨나지는 않겠지만, 부모님들에게 음주 사실을 알리고 관련 상담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녹 이외 학교들도 곧 학생들의 알콜 검사 대열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알콜 검사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저지주 미국자유시민연합(ACLU)의 데보라 제이콥은 "의학적인 조사나 치료는 부모와 자식간의 일"이라며 "학교가 학생들의 음주 여부를 통제하는 것은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글액 등 보통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에도 알콜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반발도 심하다. 한 학생은 "아무도 이 조치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티에 가는 사람들은 알콜 검사에도 불구하고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1인당 소변 검사에는 20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피카녹 고등학교는 이를 연방 지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경환기자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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