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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2년내 시장변동환율제 이행유도 방침..엔화 변동 주시]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사실상 자유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하도록 압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 이상의 것을 위해 중국 정부를 '압박(Pressing)'할 것이라는 강한 어조의 발언을 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중국 정부가 경제 펀더멘털과 자유경쟁 시장의 원칙에 의거해 위안화 환율을 책정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기내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국의 자유변동환율제 이행을 압박할 뜻을 드러냈다.

폴슨 장관의 발언은 대 중국 무역적자 등에 대해 미 의원들의 질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이날 청문회에서 부시 행정부가 대 중국 무역적자는 물론 위안화 환율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아무런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폴슨은 "중국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통화 정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중국 정부가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고 시장 개혁 조치를 확대토록 압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남은 임기 목표를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에 시장 펀더멘털을 반영, 시장에 기반을 둔 환율 제도로 이행하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 정부가 위안화 변동폭 확대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시장변동환율제도로의 이행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폴슨 장관은 이날 증언에서 "중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표현을 거듭 언급하면서 중국 환율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전력을 다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사회도 중국이 환율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동참 가능성도 기대했다.

미국은 사실상 고정된 위안화 환율이 대중 무역적자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위안화 환율이 중국의 강한 경제성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평가절하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 제조업체들은 위안화가 20% 이상 저평가돼 미국 제품의 경쟁력이 낮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수출 보조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11월간 이미 2135억달러에 달해 지난 2005년 전체 적자규모(2016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폴슨 장관은 대중 무역적자와 관련, "미 제조업 일자리는 2001년 이후 300만개나 없어졌다"면서 "이제 반대로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 "엔화를 매우 주의 깊게(very, very carefully) 관찰해왔다"며 "다음주 독일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 약세를 의제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폴슨 장관의 발언으로 달러는 엔화 및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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