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임원 마당극 '메밀 꽃 필 무렵' 배경인 평창 및 장애인 시설 지원]
"드팀전 장돌림을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은 봉평 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중략
젊은 시절에는 알뜰하게 벌어 돈푼이나 모아둔 적도 있기는 있었으나 읍내에 백중이 열린 해 호탕스럽게 놀고 투전을 하고 하여 사흘 동안에 다 털어버렸다. 나귀까지 팔게 된 판이었으나 애끊는 정분에 그것만은 이를 물고 단념하였다. 결국 도로아미타불로 장돌림을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중략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SK㈜ 신헌철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지난해 12월 27일 SK본사에서 직원 기(氣)도 살리고 소외된 이웃도 돕기 위해 '메밀꽃 필 무렵'을 신파 뮤지컬 마당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펼쳤다. SK㈜는 19일 송년 임원 마당극의 수익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한 800만원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 대화면 및 장애인시설에 기부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평창군청과 평창장애인 시설 '엘리에셀'에서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는 공연에서 변사를 맡았던 SK㈜ 신헌철 사장과 평창군수 등 평창지역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SK㈜는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고 어려움에 처한 평창군 수재민 90여세대에 125포대의 쌀을 전달했고, 심신 및 정신지체장애인이 거주하는 평창 장애인 시설 '엘리에셀'에 휠체어 및 세탁기 등을 지원했다.
신헌철 사장은 "수익금은 직원들이 2000원씩, 임원들은 1만원씩의 입장료를 거둬 조성한 기금"이라며 "이번 공연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평창지역에 이웃 돕기를 실천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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