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는 어떤 공연들이 클래식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전반적으로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이 잇달았던 2006년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줄어든 모습이다.
내년 열리는 주요 공연을 월별로 살펴봤다. (주최를 표기하지 않은 공연은 공연장 자체 기획)
▲1월 = 1월에는 역시 신년음악회가 대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충무아트홀, 극장 용(이상 3일),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이상 4일), KBS교향악단(5일) 등이 잇달아 새해 맞이 공연을 연다.
2006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 시리즈를 펼친 서울시향이 2007년에 마련한 '브람스 시리즈'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서울시향은 브람스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5차례에 걸쳐, 실내악은 4차례에 걸쳐 연주한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베를린 필하모닉 옥텟의 내한무대도 16일 성남아트센터에 마련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독주회(5일 금호아트홀), 빈 소년 합창단 내한공연(12일 세종문화회관.크레디아 주최)도 예정돼 있다.
1월의 마지막날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와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예술의전당.빈체로 주최)가 장식한다.
▲2월 = 장한나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리사이틀(2일 예술의전당.크레디아 주최)이 눈에 띈다.도쿄 스트링 콰르텟과 하피스트 곽정이 함께 꾸미는 무대(11일 예술의전당.마스트미디어ㆍ스테이지원 공동주최),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안스네스(13일 예술의전당), 세계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꾸미는 '바이올린 빅4파이널 콘서트'(25일 예술의전당.이상 마스트미디어 주최) 등도 열린다.
16일 예술의전당에서는 2006년 한국오페라단이 주최한 '토스카'에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은 부부 성악가 다니엘라 데시-파비오 아르밀리아토의 듀엣 콘서트도 열린다.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9-11일 각각 '슬픔' '고난' '기쁨'라는 주제로 정동극장 무대에 선다.
▲3월 = 원전 연주의 거장 조르디 사발이 2005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는 고음악 앙상블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다.(25일 예술의전당.유유클래식 주최).
드레스덴 필하모니-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3-4일 예술의전당, 빈체로 주최),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 듀오(11일 호암아트홀.크레디아주최),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13일 예술의전당.마스트미디어 주최), 미국 실내악단 크로노스 콰르텟(27일 LG아트센터) 내한공연도 열린다.
영국 리즈콩쿠르 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리사이틀(27일 호암아트홀.크레디아 주최)도 놓치지 말자.
30일부터 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꾸미는 오페라 '아이다'가 공연된다.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 지휘. 디터 케기 연출.
▲4월 = 원전 연주의 대가 트레버 피노크가 유러피안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을 이끌고 내한한다. 18일 LG아트센터 공연.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헨델 '수상음악' 등을 원전연주로 들려줄 예정이
어서 기대를 모은다.
19-20일에는 조수미가 독일의 왈츠 전문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왈츠를 선보인다. 빈체로 주최.
뮌헨체임버오케스트라(1일 성남아트센터),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데뷔 30주년콘서트(19일 LG아트센터.스테이지원 주최), 세인트 로렌스 현악 사중주단(27일 금호아트홀), 오하기 야스지 기타 리사이틀(27일 호암아트홀)도 눈여겨 보자.
18일 에술의전당에서는 영국 리베라 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크레디아 주최)도 열린다.
▲5월 =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가 3일 예술의전당(CMI 주최)과 4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4일 성남 공연은 김선욱이 협연한다.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11-16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장영주(사라 장)가 협연한다. 크레디아 주최.
기타리스트 알바로 피에리(9일 호암아트홀.크레디아 주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지휘하는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23일 예술의전당.마스트미디어 주최),장영주 바이올린 리사이틀(25일 예술의전당.크레디아 주최), 알반베르크 현악4중주내한공연(31일 예술의전당)도 눈길을 끈다.
2-13일에는 세종체임버홀, 덕수궁 등에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도 열린다.
▲6월 =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자신이 1997년 창단한 현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2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한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타마쉬 바샤리의 피아노 리사이틀도 5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6일 같은 장소에서 바샤리는 김대진(피아니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을 펼친다.
19일 LG아트센터에서는 스웨덴 출신의 트롬본 연주자 크리스티안 린드베리가 모국의 노르딕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국내에서는 듣기 힘든 트롬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9-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크레디아 주최로 열린다. 협연자는 미정.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임동민-동혁 형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폴란드의 신예 라팔 블레하츠는 22일 예술의전당서 독주회를 가진다. 서울예술기획 주최.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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