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한미FTA 반대 불법집회를 벌이다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좌파진영이 황당한 ‘폭행유발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즉, 박 서장이 근무복에다 정모까지 착용하고 시위대 사이로 들어온 것은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으로, 시위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한 의도된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음모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한선범 국장은 “시위할 공간을 열어주지 않고 이동할 통로도 없는데 시위대 사이로 들어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굳이 정복을 입고 시위대 사이로 걸어온 것은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박 서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약속을 하지 못했더라도 만나지 못할 것 없지 않느냐”며 “경찰이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정복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박 서장은 당시 한미FTA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열 선두에 있던 야당 대표들을 면담하기 위해 다가가던 중 몰려든 시위대에 둘러싸여 얼굴을 수차례 맞고, 발길질을 당하는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한미FTA반대 진영은 SNS 등을 통해 박 서장의 폭행유발론을 퍼트리며 시위대의 막가파식 폭력행사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익명의 한 경찰은 “말도 안 되는 자기들만의 주장이고 견강부회다. 광화문은 대한민국 심장부와 같은 곳인데 불법시위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서장이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당연한 행동”이라며 “외국에선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존중하고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그게 법이 제대로 선 나라”라고 말했다.
한편, ‘김제동 물대포 분노’ ‘김미화 인권위 항의’ 등 한미FTA 반대 진영의 ‘경찰 물대포=살인진압’ 선동에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각종 반대 시위를 강력 진압했던 관련 사진 기사 등을 올리고 있다.
당시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기사에서는 노무현 정부가 전국농민대회 등에서 물대포를 쏘며 시위를 진압했던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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