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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이번엔 SBS 정성근 ‘사냥’

박원순 시장 온라인 취임식 비판 클로징이 ‘죄목’

16일 SBS ‘나이트라인’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식에 관한 클로징 멘트를 했다가 좌파언론과 야권 지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로부터 ‘온라인 돌팔매’를 맞은 정성근 앵커(논설위원)가 17일 “인터넷을 못하는 나이드신 분에겐 취임식 보는 즐거움을 빼앗았다고 볼 수 있지 않느냐”고 적극 반박했다.

정 앵커는 이날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30년 기자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중립적인 글(방송리포트)을 쓰려고 애써왔다”며 “‘시민 권리를 빼앗았다’는 말 앞부분에 온라인 취임식을 칭찬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정 앵커는 반여권 성향의 일부 네티즌들 공격에 대해서도 “극단으로 (비난하는 쪽으로) 가는 것은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며 “그런 비판에 쩔쩔매거나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사과 내지 유감 등 입장표명에 대해) 심사숙고는 해볼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정 앵커는 “무엇보다 인터넷을 못하는 나이드신 분들이나 기성세대가 (취임식을) 못보게 되면 보는 즐거움이 있는데 뺐긴 것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면서 “나름대로 중립적으로 쓴 건데 받아들이는 분들은 공격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건 해석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정 앵커는 클로징 멘트 중 ‘진보는 아니길 바란다’고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게(취임식을 온라인으로) 해야만 진보냐’는 뜻으로 한 말”이라며 “진보라는 화두에 젊은층이 환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틀을 다 부수는 것이 진보이겠느냐. 그것은 개혁을 넘어 과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내지 유감 등의 입장표명을 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 정 앵커는 “극단적인 반응에 극단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다. 제가 비겁하거나 꼼수를 쓰지는 않는다. 날 칭찬해준 데 대해 부화뇌동한 적도 없고, 이번처럼 비판하는 많은 분이 있지만 쩔쩔매거나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새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는데 인터넷 시대에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이 신선하다"며 "당장 취임식 경비를 줄였으니 일석이조"라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을 기대한 서울시민도 분명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떤 점에서는 시민들의 권리를 빼앗은 것인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란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미디어오늘은 이런 정 앵커에 대해 “‘나이트라인’의 뉴스 도입부에서도 민주당의 ISD 서면합의서 요구에 대해 ‘야당의 정당한 정치적 요구일까요? 아니면 살아있는 권력 대통령에 대한 모독일까요? 2011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기현상에 입맛이 씁니다’라고 방송해 친MB·친한나라당 성향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고 네티즌들의 비난 글을 갈무리한 사진을 함께 올리며 정 앵커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신경민 띄울 땐 방송의 ‘정치중립’ 기준 비판, 정성근 마녀사냥 할 땐 ‘정치중립’ 강조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앵커들의 코멘트 등을 일일이 기사화해 비난 여론을 유도하면서 간접적으로 특정 정치세력 편향 논조를 압박하려는 것은 미디어오늘 등 좌파매체들의 상투적 수법이다.

지난 6월에는 ‘KBS 뉴스12’ 진행자 김만석 앵커가 반값등록금 시위 보도를 하면서 비판발언을 했다며 좌파진영이 맹비난을 퍼부었고, '뉴스9'의 민경욱 앵커는 일방적으로 미국 스파이로 몰리는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반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앵커들의 발언은 추켜세우며 정치적 여론몰이에 적극 활용한다.

"요즘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로 시끄럽습니다. 찬반 논란이 있고 월간지에 기고가 실리고 비난방송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된 까닭은 그의 분석이 정부보다 더 정확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인지 찾아내고 입을 다물게 하기보다는 미네르바의 한수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아 보입니다."(2008.11.17 신경민, 박혜진), "쇠고기 문제로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를 질타하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 어린 학생들이 나오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죠. 정부는 정치논리, 언론 탓으로 고집하면서 근본을 따지려 하지를 않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학생들이 나오는 게 잘된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어른들이 이 사태를 빨리 풀어야 합니다. 내일 쇠고기 청문회가 적어도 아이들에게 조롱당하지 않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08.5.6, 신경민)

미디어오늘은 그러나 작년 7월 22일에는 ‘언론자유 위축, 지상파 뉴스엔 ‘무색무취’ 앵커만 남아‘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앵커가 방송 뉴스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 실정에서 보도국 구성원의 정서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뉴스와 앵커 이미지가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정 앵커를 비판한 것과 다른 잣대로 보도한 바 있다.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신경민 전 앵커 등의 발언으로 여론을 선동할 때는 방송뉴스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현실이 문제라는 취지의 비판을 하면서, 입맛에 맞지 않는 앵커들의 발언은 정치적 중립성을 깼다며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정성근 앵커 비난 선동 사례에서 보듯, 언론자유의 문제마저 정략적인 흑백논리와 이중잣대를 휘두르는 미디어오늘 등으로 인해 사실상 오늘의 대한민국 언론자유가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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