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추진하는 서커스 공연 예산 확보와 관련해 광양시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협찬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는 지난 14일 서커스 공연 사업계획 발표자리에서 총 8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고 그 가운데 30억원은 외부 협찬금으로 조달키로 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지만 협찬자는 다름아닌 광양제철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30억원 협찬과 관련해 광양시 관계자는 16일 본보에게 전화해 "광양시 총무국장이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협찬요청을 한 사실이 있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광양제철소에 협찬금 지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제철소 관계자는 " 광양시 부시장과 총무국장이 제철소를 방문해 협찬금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30억원이나 되는 돈을 광양제철소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거절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광양시는 당초 자부담 포함 총 50억원대의 사업비를 통해 서커스 공연을 추진했지만 공연업체가 나서지 않자 당초 예산에서 30억원을 증액한 80억원대 사업비를 세웠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뒤늦게 나타난 공연기획사가 지난 14일 사업설명회에서 "90억원대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해 지역에선 광양시 예산은 '고무줄 예산' 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여수시도 박람회 기간동안 '태양서커스' 라는 공연단을 통해 서커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양시 서커스 공연과 중복돼 광양시 서커스공연의 성공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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