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순 후보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프리만 스팡슬리 국제학 연구소 (Freeman Spogli Institute for International Studies) 아시아태평양연구소 (APARC, Asia Pacific Research Center)에서 비지팅 스칼라로 활동할 당시 미국 3년 로스쿨 졸업자가 쓰는 ‘JD'(juris doctor)를 이름 옆에 명기하여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탠포드 프리만 스팡슬리 국제학 연구소 웹사이트에 등록된 박원순 후보 소개란에는 ’Won soon Park, JD'로 명기된 것. JD는 3년짜리 정규 로스쿨 졸업자가 받는 학위로서, 한국에서는 전문 법학석사 때로는 법학 박사로 번역된다.
박원순 후보가 이번 선거를 위해 선관위에 제출한 정규학력 증명서는 단국대학교 사학과 졸업증이 전부이다. 이 경력으로 스탠포드 대학에서 활동할 때 ‘JD' 학위를 명기할 수 없다.
유일하게 추측해볼 수 있는 학위는 영국 런던 정경대 디플로마 과정 수료. 이는 전문대 학위 정도로 번역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는 이를 박사과정 수료라 소개한 바 있다.
1999년 한겨레신문사에서 발간한 책 '내 목은 매우 짦으니 조심해서 자르게'라는 책에서부터 런던 정경대 박사과정 이수로 자신을 소개해왔던 것. 특히 최근까지 박후보는 런던 정경대에서 ‘International Law' 관련 디플로마를 취득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반면, 이번 선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디플로마 과정 수료라 이를 고치기도 했다.
디플로마 과정은 정규는 1년짜리로서 1,8000자 정도의 논문을 제출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위를 받은 자가 특정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했다면 ‘International Law'와 같은 자신의 분야를 명기할 수도 있다. 즉 박원순 후보가 디플로마 취득을 하지 못하고 수료만 했다면 ’International Law'를 옆에 명기한 것만으로도 학력을 조작한 의혹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도 스탠포드 대학교 활동 시절 ‘JD’ 학위를 명기할 근거가 될 수 없다. 미국에서 ‘JD'는 3년짜리 정식 로스쿨 졸업자로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미국변호사 자격증과도 마찬가지이다. 박원순 후보는 미국 로스쿨을 다닌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학위를 이름 옆에 명기했냐는 것이다.
하버드 로스쿨 객원연구원에 이어 스탠프도 대학 시절의 ‘JD', 또한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디플로마‘ 취득 여부, 이를 박사과정 이수라 오역하여 소개한 이유 등등 박원순 후보에 대한 학력 검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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