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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진영, ‘나경원 역전조짐’에 놀랐나?

‘목욕봉사’ 해명 묵살하고 “사진위해 옷 벗겨” 때리기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와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에 대한 언론과 유권자들의 검증론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좌파언론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야권 후보로서 지지율 1위로 독주하던 박 변호사를 나 후보가 턱밑까지 따라붙었다는 동아일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좌파진영은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나 후보가 26일 중증장애인 시설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목욕시킨 것과 관련해 사실 마저 왜곡, 여론 선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에서 이 같은 ‘초조감’이 확인되고 있는 것.

민주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은 비난받아야 하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마저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나 의원은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한 데 대해서 분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앞서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경원의원이 어제 장애인시설 갔지요. 신문에 사진 잘 나왔더라고요. 근데 거동이 불편한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남자장애우를 취재진 앞에서 벗기고 목욕시켰답니다"라며 "사진도 좋지만 장애우의 인권을 생각해야지요. 듣는 제가 부끄럽고 화납니다"라고 비했다.

동성애자인권단체 ‘친구사이’의 회원으로 알려진 이송희일 독립영화감독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세훈은 무상급식 광고를 위해 아이 옷을 벗기더니, 나경원은 홍보 사진을 위해 중증장애 시설에 찾아가 취재진 앞에서 장애청소년 옷을 벗겼다네요"라며 "이런 천박한 인권 감수성이 바로 도가니 같은 비극의 단초를 제공하는 거겠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어요"라고 영화 ‘도가니’까지 거론하며 나 후보를 향해 황당한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 언론은 트위터 상에서도 나 후보의 목욕봉사를 비난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며 발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포털 네이버에서 나경원 후보를 검색하면 ‘나경원 목욕봉사’가 이미 자동검색어로 뜨고, 좌파 언론은 이를 이슈로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기사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경원 ‘장애인 목욕 봉사’ 논란 ‘일파만파’(PD수첩)’ ‘장애인 알몸목욕 논란 나경원, 여론조사서 박영선에 뒤져(모닝수첩)’ ‘실시간 뉴스 검색 1위 나경원 봉사논란 外(MBC TV)’ ‘나경원 '장애인 알몸 목욕' 논란 일파만파(프레시안)’ ‘나경원, 장애청소년 알몸목욕 공개 …네티즌 “정치판 도가니”(경향신문)’ ‘‘한컷’ 위해…나경원, 장애청소년 목욕 연출(한겨레)’ ‘나경원 "장애인 목욕 공개, 취재진이 뒤따라 와서..."(뷰스앤뉴스)’ 등의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과 좌파언론 모두 나 후보가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애를 지닌 남자 아이를 카메라와 취재진 앞에서 일부로 목욕을 시켰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나 후보측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

나 의원측 관계자는 데일리안 등과의 통화에서 “나 의원 측 미디어담당관 등이 여기(목욕하는 곳)부터는 오프라고 했는데 일부 카메라들이 통제가 안됐던 모양”이라며 “(사진이 찍힌 것은) 봉사활동을 하러 갔던 곳의 원장님이 모금 홍보 겸 사진을 찍으신 것으로 안다. (논란이 일어나) 원장님도 화가 많이 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나 의원의 자녀가 장애가 있다”며 “일관되게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협회도 만들고 봉사활동도 해왔다. (이번 봉사활동에) 진정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를 이용한다고 표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등이 현장에 전문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반사판과 조명장비가 설치돼 있었다며 ‘사전 연출’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해당 시설에서 사진 자원봉사하는 작가가 봉사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조명장비 등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진 자원봉사 하는 작가가 봉사하는 모습을 찍어 홍보물에 사용한다면 많은 후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조명장비가 설치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나 후보가 봉사활동을 한 중증장애인 시설측에서도 사실 확인해 준 분명한 ‘팩트’다. 경향신문도 시설측으로부터 이와 같은 답변을 확인해 보도했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나 후보는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을 보면 지난 2004년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30대 중증 장애인을 목욕시키는 ‘쇼’를 연출했다 비난을 산 것과 동일한 맥락의 ‘쇼’로 보기는 힘든 부분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진영의 나 후보측의 해명보다는 일방적 비난 여론 몰이 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최근 나 후보의 지지율 선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폴리뷰 박한명 편집장은 “현재 범좌파 후보들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기 때문에 동아일보 지지율 보도는 좌파진영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박원순, 박영선 후보가 현재 각종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때마침 터진 나 후보의 목욕봉사 사건으로 여론 시선을 돌려 전세를 역전시켜보겠다는 것이 좌파진영의 현재 전략으로 보인다. 나 후보로선 당당하게 해명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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