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곽노현 ‘추악한 단일화’ 야권 연대에 불똥

‘단일화 올인’ 야권, ‘단일화 대가’ 의심 여론 난관 만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지난 6.2지방선거 직전 사퇴했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불똥이 야권 단일화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추진했던 후보단일화에 국민적 의혹이 쏠리게 된 것. 실제로 곽 교육감의 후보 매수 의혹이 불거지자 포털과 언론 기사 댓글란에는 “교육감 선거에서 이기려고 2억원이나 주며 단일화했다면 다른 선거에선 도대체 얼마나 주었을까 의심스럽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은 야권 단일화에 의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선은 총선과 대선 등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야권단일화에 올인하고 있는 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간 각종 선거에서 단일화를 추진하며 이를 ‘아름다운 단일화’로 부각시켜온 야권에 이번 ‘곽노현 후보 매수 의혹’사건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사안의 민감성은 좌파언론의 보도에서도 감지된다.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은 29일 ‘검찰 칼끝, 곽노현 넘어 '야권 단일화' 전방위로?’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6·2지방선거 직전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후보자에서 사퇴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 원을 제공한 일이 밝혀지면서 검찰 수사가 다른 지역의 교육감 선거의 후보단일화 과정까지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또한 이번 수사를 계기로 이른바 ‘야권연대’로 불리는 후보단일화 자체도 위축되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차후 검찰 수사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 역시 야권이 필승 카드로 내세우고 있는 야권단일화에 대해 피어오른 불신의 향을 감지한 듯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뒷돈거래 단일화로 재미를 봤던 민주당이 10월 재보선에서 또 다시 이를 연출한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 연대의 부도덕성을 적극 부각시켰다.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후보 단일화는 선거 구도를 왜곡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자를 제거하는 과정”이라며 단일화를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 역시 “우선 10월 교육감 선거에서는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불가능 할 것”이라며 “곽 교육감 사태는 야권 연대에 큰 상처를 냈고, 회복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김소남, 임동규, 주광덕의원 등이 선거일에 임박해 후보직을 사퇴하지 못하도록 후보 사퇴시기를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제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방지법’으로 불리는 만큼 야권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곽노현 파문’이 낳은 악재인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이기고 야권이 향후 어떻게 야권 연대를 이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