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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진영, ‘천적’ 어버이연합 맹활약에 ‘화풀이’

“죽창,화염병 던져도 평화시위라더니 노인들이 폭력? 이중잣대”

좌파진영이 한 보수단체의 활동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때문이다. 주로 백발이 성성한 60대 이상 노인 회원들로 구성된 이 단체가 좌파 진영의 각종 시위이슈마다 활발한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 어버이연합의 활약상이 또다시 주목받은 계기는 바로 좌파진영이 총집결한 ‘희망버스’ 시위다.

한진중공업 노사문제라는 본질을 떠나 좌파진영 연대를 위한 정치이슈로 변질된 이른바 ‘희망버스’ 3차 시위가 30일로 예정되자, 어버이연합 회원 250여명은 자신들이 탄 버스에 ‘참 희망버스’란 이름을 붙여 즉각 부산으로 달려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밤 부산 영도대교와 연결되는 한 다리를 점거하고 자신들보다 6배에 달하는 1500여명의 ‘희망버스’ 시위대와 장시간 대치 끝에 상당수 시위대를 돌려보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날 모인 어버이연합 회원 대부분은 70대로, 젊은 ‘희망버스’ 시위대와 비교해 체력과 숫자에 있어 절대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굴하지 않고 교대로 자신들이 타고 온 버스 안에 들어가 짧게 쉬어가며 희망버스 시위 반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경찰관은 언론을 통해 “좌파 시위대의 천적이 등장한 것 같다”며 이들의 맹활약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좌파진영은 일제히 어버이연합을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은 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희망버스 시위를 막은 어버이연합에 대한 직접적 비난 대신 분풀이성 비판을 MB정부로 돌리며 어버이연합을 관변단체로 몰아갔다.

조 최고위원은 "보수진영에서 나이 많은 어르신들, 건강도 안 좋은 어르신을 동원할 일이 아니다"라며 "관변조직을 이렇게 동원할 게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 진정성을 갖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내야 한다"며 어버이연합을 '동원된 관변단체'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특이한 점은 어버이연합에서 많은 어르신이 오셨다"며 "그중 어떤 분은 탈진해 쓰러졌고 깨어나자 '당장 서울로 가고 싶다'고 해서 희망버스로 서울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한다. 희망버스를 말리려고 왔다가 거꾸로 희망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셨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버이연합을 격려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항의하는 어르신들께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욕설까지 내뱉고 심지어 폭력적인 행동까지 서슴치 않았다. 주변 어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맞담배질 하는 젊은 여성들의 행동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면서 "그대들의 어리석은 집단행동은 보수결집의 계기로까지 확대시켰다"고 국민적 신뢰를 잃고 있는 희망버스 시위를 정면 비판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시위 반대 활동에 막힌 3차 희망버스 시위 성과가 신통치 않자 좌파성향의 언론들은 어버이연합 활약상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모양새다.

포털 네이버를 ‘어버이연합’으로 검색해 보면 ‘민주 "어버이연합은 동원된 관변단체"(뷰스앤뉴스)’ ‘어버이연합 격려 김형오, '희망버스 색깔공세'(뷰스앤뉴스)’ ‘어버이연합, 6070 용팔이? 은발의 표범?!(노컷뉴스)’ ‘"도넘은 어버이?" 희망버스 저지명목 도로무단 점거(노컷뉴스)’ ‘"희망버스 못와" 어버이 연합 회원, 불법 도로점거 한뒤 시내버스 난입(노컷뉴스)’ ‘어버이연합,“좌파있다”시내버스 세우고 폭행(미디어오늘)’ ‘어버이연합’ 4차선 도로 점거…버스 들어가 충돌까지(경향신문)’ ‘'희망버스' 멱살 잡은 어버이연합(오마이뉴스)’ 등 부정적 제목의 기사가 쏟아져 나온 상황.

이들 언론은 시위대 저지 활동을 벌인 어버이연합 회원 전체가 마치 대단한 폭력을 휘두른 듯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좌파진영 주도 시위 보도에 있어선 죽창과 화염병이 등장하고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과 민간인이 다쳐도 오직 ‘평화시위’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보도태도를 보였었다. 그러나 네티즌 다수는 이 같은 일방적 보도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오마이뉴스와 네이트 등 포털에서도 희망버스 시위 보도와 관련해 “부산시민에겐 절망버스일 뿐이다. 그러잖아도 해안도로 붕괴되고 수해 입은 영도에 깽판치러 오는군. 영도주민에게는 수재민을 돕고 수해현장 복구에 도움주는 희망버스가 필요할 뿐” “희망버스? 이런 짓도 중독이다. 남은 죽어도 되지만 자신만 즐거우면 된다는 게 진보적인가” 등의 비판과 야유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폴리뷰 박한명 편집장은 “좌파시위대 동향을 보도할 땐, 죽창과 화염병이 난무하고 경찰과 민간인이 맞아도 폭력시위를 평화적 시위라고 일방적으로 편향 보도하던 언론들이 이번엔 어버이연합 회원 70대 노인들이 대단한 물리적 폭력이라도 휘두른 듯이 강조하는 모양이 그저 우스울 뿐”이라며 “평소엔 공정한 보도에 관심도 없는 정략적 보도를 일삼던 이들이 어버이연합 보도는 불법, 폭력성만 부각시키는 것을 보니 어버이연합이 좌파진영엔 무서운 존재임은 분명한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런 엄격한 보도관점을 앞으로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시위대 동향보도에도 그대로 이어가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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