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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김선동 지원, 순천 보수층 깨우나

박지원 원대대표의 이중플레이, 선거구도 흔들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3일 순천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인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원하러 나선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야권연대·연합의 의미에서 돌팔매질 당하더라도 내가 (순천에) 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민노당 김선동 후보 지지는 이미 민주당이 순천 무공천 방침을 밝힐 때부터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다. 오히려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조순용 후보 개소식에 방문한 것이 뜻밖의 일이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인물로서, 무소속 탈당후보를 자신과의 사적 인연 때문에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기 때문이다.

최측근 조순용 후보 개소식 방문했던 박지원 대표의 이중플레이

이 때문에 오히려 박지원 원내대표가 고도의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민노당 김선동 후보에게 유리한 판을 짜주기 위해 조순용 후보 등 민주당 탈당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아 후보를 난립시킨 뒤, 극적으로 김선동 후보를 지원하여 당선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조순용 후보로서는 역습을 당한 격.

현재로서도 김선동 후보는 점점 더 대세론을 타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조사인 레디앙의 여론조사 결과 29%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물론 한명숙 전 총리, 권영길 의원 등이 주말 대거 김선동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며, 사실 상 민주당 탈당 후보들의 명분조차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 지자체 선거 당시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가 얻은 1만 5천표의 순천 온건보수층의 표심이 주목되고 있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들 한나라당 지지표가 부동층으로 잠재되어있었지만, 점차 민노당의 김선동 후보의 독주 구도가 되면서 이들 숨겨진 표심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호남지역 무공천하면 무소속 난립으로 한나라당 후보 약진 기회

전체 후보 중 가장 강하게 민노당의 종북노선을 비판하며 김선동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경재 후보 측도 이어질 방송연설에서 이 부분을 강조할 예저응로 알려졌다. 또한 만약 내년 총선에서도 이번 순천 재보선과 같이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무공천을 하게 되면, 민주당 탈당후보들로 난립이 되었을 때,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의 약진도 점쳐진다.

순천 지역 약 20만명의 유권자 중, 투표율 30% 대로 예상한다면, 약 유효득표 6만표 정도. 만약 한나라당 지지표 1만 5천표가 결집되면 곧바로 당선권에 올라서게 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권에 들게 되면, 지금껏 사표로 분류되던 한나라당 표의 결집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순천 재보선은 김선동 후보의 독주로 인해, 오히려 한나라당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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