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로 순천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후보가 민주당 소속의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신속히 탈당하여 무소속 연대를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 의원은 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민주당은 친노좌파 시민단체 4곳이 제안한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민주당의 무공천과 민주당을 제외한 야3당 및 친노좌파 시민사회 인사들이 배심원식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안이 합의된 것”, “ 4월 2일 경,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와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간에 단일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야권 단일후보 작업에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인물들은 원천적으로 배제", "만약 이들이 탈당하여 출마한다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게 되는 격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탈당을 주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순천시민의 선택권을 완전히 박탈한 채, 경남김해 등 타 선거지역에서의 당리당략을 위해 묻지마식으로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을 강요하는 격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도 “ 민주당이 순천 무공천을 공식적으로 확정지은 이 시간까지도 아직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탈당을 하여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던지, 아니면 민주당에 남아 출마를 접고, 당의 지시에 따라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처럼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 후보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설사 민주당의 처사가 잘못되었다 해도,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것입니다”라며 민주당 소속 후보들도 아울러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게 당장 탈당하여, 선거운동을 해줄 것을 권합니다.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순천 시민의 지지를 받은 뒤, 순천 무혈입성을 노리는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조속히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순천 재보선에서 승리한 뒤, 순천시민을 볼모로 정치적 도박판을 벌인 민주당 지도부를 개혁하는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신속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성명서를 마무리지었다.

오늘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들 중 조재환 전 의원과 김영득 민주당 부대변인이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허상만(67.전 농림부 장관), 조순용(59.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상철(51.경기대 교수), 안세찬(49.전 민주당 손학규 대표 특보), 구희승(48.변호사), 허신행(68.전 농림부 장관) 등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성명서 이전의 출마 선언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탈당한다면 무속속 연대를 구성하여 민주노동당 후보를 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음은 김경재 후보의 성명서 전문

3월 22일 시민주권 등 친노좌파 시민단체 4곳이 각 당에 제안한 중재안에 대해 민주당은 "통 큰 순천 양보에 이어 미흡한 점이 있지만, 통 크게 중재안도 받기로 했다"며 이를 수용했습니다.

순천 선거에 대해 민주당의 무공천과 민주당을 제외한 야3당 및 친노좌파 시민사회 인사들이 배심원식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안이 합의된 것입니다. 이로써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은 확정되었고, 4월 2일 경,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와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간에 단일후보가 확정될 전망입니다.

이런 야권 단일후보 작업에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인물들은 원천적으로 배제됩니다. 만약 이들이 탈당하여 출마한다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게 되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순천시민의 선택권을 완전히 박탈한 채, 경남김해 등 타 선거지역에서의 당리당략을 위해 묻지마식으로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을 강요하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찌감치 묻지마식 야합을 추진하는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본인 입장에서는 반드시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여, 순천의 명예를 지켜야합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순천 무공천에 반발하는 후보들 역시 이에 동참해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순천 무공천을 공식적으로 확정지은 이 시간까지도 아직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탈당을 하여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던지, 아니면 민주당에 남아 출마를 접고, 당의 지시에 따라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처럼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 후보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설사 민주당의 처사가 잘못되었다 해도,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본인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게 당장 탈당하여, 선거운동을 해줄 것을 권합니다.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순천 시민의 지지를 받은 뒤, 순천 무혈입성을 노리는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조속히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순천 재보선에서 승리한 뒤, 순천시민을 볼모로 정치적 도박판을 벌인 민주당 지도부를 개혁하는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신속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