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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협, "정치에 더럽혀진 영화인들에 전쟁선포"

감독이 상영 원해도, 정치세력 방해로 속수무책

한국다양성영화협의회(회장 최공재, 이하 한다협)가 결국 정치에 오염된 영화계 하수인들에게 철퇴를 내렸다. 발단은 한다협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 ‘G20' 영화제를 개최하자, 친노좌파세력 영화인들이 이를 음해하며 상영 방해를 지속적으로 했던 것. 이에 한다협은 “원하는 대로 보이콧을 한 감독과 배급사들의 영화는 상영하지 않겠습니다. 자유롭고 순수해야만 할 독립영화들을 과연 누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이번 일을 계기로 너무나도 뚜렷하게 알았고, 그 동안 시네마루를 향해 정치적 집단이라며 자신들을 탄압한다고 생떼를 쓰던 그들의 본심이 드러났습니다”라며 더 이상 독립영화전용관이 일부 정치세력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다협은 “ 영화는 상영해야 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관객과 소통하면서 비로소 완성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노동자를 위한 것이건, 반자본을 말하는 것이건 중요한 것은 영화인이라면 영화를 가지고 관객과 만나 함께 호흡하며 이야기해야 하는 것입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G20 영화대축제가 정부 홍보용 영화제라는 색깔론을 덧씌워 정치적 공세를 퍼부으면서 상영 보이콧을 하는 독립영화인들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낍니다”라고 영화인을 위장한 정치인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너무나 오랫동안 기득권을 유지하며 독점적으로 운영되어온 그들에게 오히려 정치적으로 소외 받았던 영화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도구가 아니더라도 이 땅에는 영화만을 생각하며 노력하는 순수한 독립영화인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순수한 독립영화인들을 위해서라도 시네마루는 정치 도구가 돼버린 감독과 배급사들의 물건을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전량 폐기 처분하겠습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한다협의 조치는 올 초 과거 10년 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독립영화전용관을 정당한 공모 절차에 의해 새롭게 위탁운영권을 갖게 된 뒤, 지속적으로 한다협의 정식 활동을 방해해온 영화계 친노좌파세력과는 더 이상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실제로 최근 문광부에서 조희문 위원장 해임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 역시 친노좌파세력의 독점물이나 다름없던 독립영화전용관과 미디어센터를 정상적인 운영방식으로 개혁하자, 밥그릇을 빼앗긴 친노좌파세력의 죽이기에 불과하다. 민주당 측 문방위 국회의원들은 조희문 위원장이 이념갈등을 조장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다협의 사례로 보면, 친노좌파세력의 밥그릇에 조금이라도 손만 대면, 없는 사실까지 지어내 보복한 것은 뻔했던 일. 즉 한다협의 사례와 조희문 위원장에 대한 죽이기는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한다협은 다음과 같은 업무 방해 사례를 제시했다.

사례1: 평소 영화계 동생인 박성훈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작품 상영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그리고, 상영 전 날 프린트를 받기 위해 확인 전화를 한 후 동생에게서 배급사에서 영화를 걸지 못하게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서울예전 졸업 작품이라는 것을 알기에 학교 측에 확인을 하고, 배급권이 ‘키노아이’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키노아이의 담당자와 수차례 통화를 나눴다.

그 담당자라는 여자 분은 이 작품에 참여한 관계로 극장에 걸리길 바라지만, 대표님께서 절대 안 된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부탁을 했다.

시네마루에서 제일 처음 찾아낸 감독으로 박성훈 감독을 밀어주고 싶다고....
그 직원은 대표님과 다시 한 번 상의를 한다고 하며 다음 날 통화를 하기로 했다.

다음 날, 직원은 이미 키노아이에서 배급권을 가진 모든 독립영화를 고영재의 인디플러그로 넘겼으며, 자신들은 이제 독립영화를 하지 않고 예술영화만 다루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확인해 본 바 당시엔 아직 박성훈 감독의 작품이 인디플러그와 정식 계약을 맺은 상태는 아니었다.

또한, 박성훈 감독이 여러 차례 키노아이에 연락해 자신의 작품을 상영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감독의 요구는 무시됐다.

결국 박성훈 감독의 상영은 취소됐고, 박성훈 감독은 개인적으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 독립영화 배급의 황당함에 한숨을 내쉬며 내게 미안하다 말했다.

나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영화 만들면 그런 독립영화 배급사를 통하지 말고 그냥 극장으로 가져오라고 말했다.

그 이후, 박성훈 감독은 가끔 전화를 걸어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털어놨고, 내가 극장에 한 번 놀러오라고 하자 아카데미의 눈치가 보여 찾아갈 수도 없다고 말한다.그는 서울예전을 졸업하고 지금 현재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다. 그저 영화만 생각하는 놈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놈들한테 휘둘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독립영화 전용관이 있으면 뭐하나?
자기 영화를 상영하겠다는데도 못하게 만드는 세력이 있는데 말이다.


사례2: 개인적으로 도움을 준 단편영화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성영화제와 대종상에서 상을 수상한 꽤 알려진 단편영화 ‘불온한 젊은 피’를 상영하기 위해서다.

박미희 감독은 아주 흔쾌히 승낙을 했다. 차후에 다시 전화를 걸어 극장 분위기가 이상한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상관없다며 상영하겠다고 확언했다. 그리고, 배급사에 자신의 프린트가 있으니 바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프린트는 극장에 도착하지 않았고, 난 자연히 배급사에서 안 주는 거구나 하며 무심코 넘어갔다.

극장의 기획전이 계속되고 있을 즈음, 박미희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신의 영화가 왜 빠져 있느냐는 것이다.

난 영화가 오지 않았으며, 자연스럽게 너도 배급사에 의해서 상영을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하자, 박미희 감독은 화를 내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자기는 분명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영화를 상영하겠으며, 배급사에게 바로 프린트를 보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배급사는 알았다는 한마디만 하고 그 이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박미희 감독은 그런 배급사에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뭔 배급사가 이따위냐고 내게 물었고,
난 그냥 웃으면서 다음에는 배급사 같은데 영화 넘기지 말고 그냥 극장으로 가져오라고 했다.

이미 배급사는 상업영화보다 더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괜히 이런 꼴 당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사례3: 2월 4일, 한다협이 전용관을 인수하는 날, 극장에는 ‘셉템버 이슈’와 ‘시간의 춤’이 상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의 춤의 배급사인 인디스토리는 갑자기 상영하던 영화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전용관측은 그 영화를 한 달 이상 장기 상영할 수도 있다고 했으나, 인디스토리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영화를 기어이 내렸다.

그 핑계란 극장의 주인이었던 ‘미로비젼’이 제때 상영부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상영부금 안주는 것이야 미로비젼의 문제이고, 그게 이유라면 애당초 영화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준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기어이 내려졌다.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지만, 배급사의 눈치를 보며 어쩔 수 없음을 시인했다.
그렇게 또 한 편의 독립영화가 그들 스스로의 손으로 거세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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