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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친화적 접근으로 우파 매체 독자들 연령대를 단 한 살이라도 낮춰보겠다

11월 창간 앞둔 신생 우파 인터넷신문 ‘폴리뷰’ 박한명 편집국장 인터뷰

포털 및 인터넷 언론시장에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며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우파 언론이 든든한 우군을 맞게 됐다. 중도보수를 표방한 ‘폴리뷰(www.poliview.co.kr)’가 11월 창간식을 앞두고 미디어워치와 인터뷰를 가졌다. 폴리뷰 박한명 편집국장은 “기존 우파 인터넷 언론보다 대중친화적이면서도 ‘보수의 틀’을 넓힐 수 있는 젊은 담론을 주도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편집국장은 특히 기존 우파 언론들이 좌파의 모순을 지적하는 동안 우파 진영 스스로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데는 비교적 소홀했던 점을 지적하고 ‘제 눈의 들보’를 들춰보는 역할도 빼놓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한명 편집국장은 정치웹진 다요기를 만든 당사자로 중앙일보 토론방인 디지털국회, 조선일보 토론방, 한겨레 토론방, 데안토, 프리존 등 각종 정치토론 게시판에서 칼날 같은 필봉을 휘두르며 인기를 끌던 인터넷 논객 출신이다. 이슈파이팅에 뛰어난 투사형 편집국장이 주도할 신생매체 폴리뷰의 등장이 다소 침체된 상태인 우파 인터넷 언론사들의 경쟁 및 분발을 촉진하고 좌파 주도 인터넷 언론시장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박 편집국장과의 일문일답.

▲ 우파 인터넷언론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다시 우파 언론매체를 창간하는 것 같다. 현 상황에서 인터넷 언론시장에 직접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 먼저 좌파 인터넷 언론은 여전히 왕성하고 우파 언론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같은 매체들이 약진한 만큼 뉴데일리도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걸리고 난 후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문제는 포털과 좌파 언론 간에 생성된 메커니즘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밀어주기식의 뉴스 선별은 여전하다. 이 부분 해결이 여전히 미흡하다.
우파 매체도 미디어워치와 같은 전문적이고 문제제기 성격이 짙은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다양성 및 전문성에서 약진을 했다고 본다. 다만 기존 우파 매체는 이념에 지나치게 경도된 면이 없지 않아 다양성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이런 것들로 인해 세대별, 세태별 문화와 괴리가 형성됐다.
폴리뷰를 창간한 이유는 나름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신감이 뭐냐고 묻는다면, ‘논조대로 가면 우리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띠가 두터워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당신의 착각이지 않을까?”라고 치부한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폴리뷰는 어떤 성격의 매체인가.

- 중도보수를 표방한 언론으로, 보수의 바운더리를 지금보다는 더 대중친화적으로, 평균연령을 한살이라도 낮춰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좌파의 문제점을 줄기차게 지적하는 동안에 우파의 문제점을 간과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 도둑질은 좌우파 이념의 문제가 아닌 범죄이듯 좌파의 폭력성과 좌파의 범법성을 지적하는 우파만큼은 철저히 법치의 테두리 안에서 도덕적 우월성을 가지고 사이버논쟁이든 이념전이든 펼쳐나가야 한다고 본다.

집회·시위보다 콘텐츠로 이슈 확산·파이팅 쪽으로 가닥 잡아야

▲ 언론 시장이 좌우파 이념으로 완전히 갈려버렸다. 천안함 사건 같은 경우 언론이 이념과 정략에 따라서 진실마저 왜곡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 아마, 좌파 쪽에서도 우파 인터넷 언론을 본다면 같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까? 천안함 사건의 경우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듯한 논조로 우리 측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잘못을 ‘카더라 통신’식으로 제기하며 북한을 감싼다면 이건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정략적 편집을 하고 있는 게 맞다. 하지만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공개하는 과정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인 아마추어적이고 권위적인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음모론을 키운 주범은 결국 좌파 언론이 아니라, 정부와 군의 안이한 대응체계에 있다는 생각이다.
언론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사실(fact)을 다룸에 있어 침소봉대와 흥미위주 기사를 쏟아내는 작태를 개선하려는 매체 자체의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여전히 좌파 매체들은 감성적인 어휘선택과 감정적인 기사전개 양식을 보이고 있다. 다양성도 좋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지나치게 풀어주는 감도 없지 않다. 책임질 수 없는 기사는 생산하지 못하도록 언론 시장의 원칙과 법적 기준을 분명히 잡아서 공기(公器)로서 역할을 하게끔 유도해야 한다. 또 그런 기사를 무분별하게 빨래 널듯 걸어대는 포털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 지난 지방선거 등에서 보듯 좌파 언론들은 정치권 및 좌파시민단체 등과 연대하고 단일화를 직접 주도하는 등 언론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편에선 우파 언론에도 그런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언론이 직접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어떻게 판단하나.

- 한편으로 보면 좌파 진영의 분열과 리더그룹의 부재가 심화된 현상이라고도 판단된다. 오죽하면 언론이라는 간판을 걸고 특정 당, 특정 인물의 단일화에 목숨을 걸겠는가? 반면 우파 언론은 소위 말하는 정치적인 행위를 함에 있어 이해득실을 따지는 경우가 빈번해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도 못한 채 이원희 후보가 1번을 뽑았으니 무조건 밀자고 하는 우파 시민단체들의 그릇된 행태에 제동을 걸어주지 못했다.
우파 언론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끼리끼리보다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우수한 우파 이념을 더 넓게 대중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또 방향을 제시하고 선두에 서는 역할도 간과하면 안 된다. 집회와 시위, 항의방문 같은 단순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운동을 밀어주기보다는 콘텐츠를 담보로 이슈를 확산, 파이팅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정 정치인과 친분을 내세우거나 줄서기나 해대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 말아야 한다.

▲ 좌파 언론이 이슈를 만들어내고 주도해 나가는 능력은 우파 언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우파 언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슈 선점과 여론주도에서 밀리는 이유와 그 타개책이 있다면.

- 구도를 설정할 때 반MB 대 친MB가 된다면 여론을 선점하기란 요원할 듯싶다. 이슈를 선점하려는 근본적인 노력 없이 이슈가 터지면 무조건 감싸기에 나서는 일부 우파매체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코미디언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무슨 감흥이 있겠는가? 당연히 여론을 주도할 동력을 스스로 상실하는 모양새만 연출하고 만다.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선해야 하고, 꾸준한 문제제기를 통해 상식선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념만, MB구하기만, 녹아있는 기사만 생산한다면 여론주도는 포기한 채 오직 정권에서만, 시민사회단체에서만, 즉 내 편에게만 인정받으면 된다는 진영논리를 절대 타파할 수 없다. 진영에서 빠져나와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 우선해야할 타개책이다.

연착륙 하더라도 논조 잃지 않는 것이 중요

▲ 폴리뷰를 성공적인 인터넷 우파 언론매체로 안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각오는 돼 있는지, 운영자금 등 재정과 기자충원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 폴리뷰 윤지연 기자의 경우 꾸준한 트레이닝을 거쳤고, 서철민 기자 같은 경우에는 오랜 논객 생활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박성영 기자 같은 경우는 현재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정식 기자수업을 받지는 않았지만 사회를 보는 예리한 눈을 갖추고 있다. 좌우를 떠나 모든 인터넷 언론사들의 성공여부가 언론사주의 운영능력과 함께 결국 기자의 자질과 능력, 이 부분에 달린 것 아니겠나. 초기에는 좌충우돌 할 수도 있겠지만 곧 적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기존 언론인들을 바짝 긴장시킬 만큼 재기발랄한 모습도 보여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 고맙게도 기자들이 서로 뜻이 맞으니 월급도 많이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충만한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자들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하는 것은 언론사로서 당연한 책임 아니겠나. 그 부분은 여전히 숙제다. 하지만 돕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고,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뜻이 올바르니 길만 찾으면 된다. 안착보다는 경착륙을 하더라도 논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다른 우파 언론들과의 연대나 교류 문제도 중요할 것 같다.

- 우선 미디어워치와 빅뉴스가 예쁘게 봐 주리라 믿는다. 기존 우파 매체들과 연대할 부분에 대해서는 연대도 할 것이며, 교류도 할 것이다. 하지만 매체의 성장은 연대와 교류만 가지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성과 사실성, 그리고 이슈제기와 파이팅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힘들겠지만 많은 부분 비판도 하게 될 것이다.

▲ 그동안 운영해 왔던 정치웹진 다요기는 어떻게 되나. 지난 대선이나 올해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다요기가 무척 위력적이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요기의 향후 활동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 다요기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폴리뷰와 완전히 하나가 될 것이다. 도메인 포워딩을 통해 든든한 정치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이다. 기존 메뉴를 대폭 축소해 정치담론을 형성하고 전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필요한 필진 구성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논객들을 맞이할 것이다. 또 여러 가지 오프라인 행사도 구상 중이다. 아마 뜨끔해하는 정치인도 있을 테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정치인분들도 있으리라는 것, 여기까지만 밝히겠다.

‘폴리뷰’로 우파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키워낼 것

▲ 스스로가 인터넷 상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논객출신 아닌가? 우파 정치게시판을 보면 아직도 필명 ‘무명논객’의 활약을 되돌아볼 수 있다.

- 과찬이다. 곧 게시판 상에서 치고받는 상황이 오리라 생각한다. 게시판에서 구르고 뒹구는 맛을 나 또한 잊을 수가 없다. 논객은 게시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법인데, 편집을 책임진 사람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란 부분에서 기대감과 함께 걱정도 드는 게 사실이다.

▲ 폴리뷰 편집국장으로서 향후 활동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나.

- 일단 창간행사를 11월 중에 가질 예정이다. 물론 그 이전에 정식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다. 전문성을 담보한 논객 외에도 네티즌 논객 양성에 애쓸 것이다. 목표는 ‘정치를 읽는 올바른 시각’이 우파의 보편타당한 가치가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며 우파의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키워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활동계획은 없다. 예전에 한 시민단체의 미디어팀을 맡았을 때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실행에 옮겨볼 예정이다. 사람이 어떤 하나의 일을 특정해서 전문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처리 능력, 즉 토털유닛화 된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편집장으로만, 논객으로만 활동하는 것보다 폴리뷰 광고영업 전선에도 뛰어들어야 하고 오프라인 행사에도 종종 참석하는 등 뜻이 맞는 분들과 뜻 깊은 일을 함께 해보고도 싶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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