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엽기적 친 포털 행각으로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친노좌파 매체비평지 미디어오늘이 또 다시 예의 포털 권력을 위해 깃발을 들고 나섰다. 미디어오늘의 이정환 기자는 ‘네이트 뉴스 1위 자리 넘본다’는 기사에서, 네이트가 네이버를 제치고, 미디어다음마저 제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언론사들에 언론권력과 클릭수를 넘겨주기 위해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면서 뉴스캐스트를 시행했던 측면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미디어오늘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포털이 권력을 더 강화하여, 언론사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포털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언론이 죽으면 언론인이 죽는 상황에서, 전국언론노조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오늘의 이런 정신병적 포털 옹호는 곧바로 언론노조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년 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의 월간 단위 트래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네이트 뉴스가 네이버 뉴스를 따라잡은 이후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1위인 미디어다음의 트래픽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네이버 뉴스의 페이지 뷰는 9억5247만건으로 25억7252만건을 기록한 미디어다음이나 19억7062만건을 기록한 네이트 뉴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방문자 수는 네이버 뉴스가 1863만명, 미디어다음이 2008만명, 네이트 뉴스가 1705만명으로 거의 비슷했다“며 네이트의 급부상을 강조했다.
네이버와 미디어다음은 뉴스검색을 아웃링크로 전환시켰다. 뉴스 검색 결과를 네티즌이 클릭했을 때, 해당 언론사로 넘어가도록 하여 언론사들의 클릭수를 늘여준 것이다. 그러나 네이트는 현재까지도 뉴스검색을 자사 사이트에 가두어놓고 있다. 네이버와 미디어다음의 클릭수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네이트의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네이버의 뉴스클릭 감소는 네이버 스스로 언론권력을 포기했기 때문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전격적으로 뉴스캐스트제를 시행하여, 네이버 사이트 메인화면을 언론사들에게 넘겨주었다. 포털사 중 이를 시행하는 곳은 오직 네이버 하나, 미디어다음조차도 이런 제도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시행으로 언론사들은 최대 10배 이상의 클릭수가 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네이버 뉴스의 방문자 수는 2376만명에서 21.6% 줄어들었는데 페이지 뷰는 30억6684만건에서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네이트 뉴스는 994만명과 8억3692만건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페이지 뷰 가운데 뉴스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네이트는 17.7%, 다음은 13.9%인데 네이버는 3.9% 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네이버와 네이트의 방문자수가 비슷함에도, 페이지뷰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바로 네이트가 언론사들의 이익을 침해하며 모든 클릭수를 자사 사이트로 돌리는 폐쇄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네이트 전체 페이지뷰 중에서 뉴스서비스의 비중이 무려 17.7%인데 반해, 네이버는 단지 3.9%밖에 안 되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마지막까지 네이트를 예찬하는 결론을 내린다.
“네이버의 급격한 추락은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첫 페이지 방문자를 개별 언론사 사이트로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네이트의 급격한 성장은 지난해 엠파스를 통합하고 네이트온 메신저와 싸이월드 검색 등을 연동시키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면서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박성우 팀장은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반사효과도 있는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사이트 방문자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사이트 전체 트래픽이 2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는데 특히 지난해 검색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의 분석 그대로 네이버는 언론사들을 위해 뉴스캐스트를 시행하여, 클릭수 손해를 감수한 것이고, 네이트는 엠파스를 통합하여 방문자수 자체가 늘었고, 클릭수를 자사 페이지로 가두어놓았으니 트래픽이 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의 주장대로라면, 네이버도 뉴스캐스트를 포기하고, 예전처럼 스스로 편집하여 언론권력을 누리며, 모든 클릭수를 자사에 독점시키면 된다. 미디어오늘은 바로 이렇게 하자고 선동하고 있는 셈이다.
포털을 비판하는 인사는 기사에서 모두 배제시켜왔던 미디어오늘의 행각
미디어오늘 반 언론적 친 포털 행각은 하루이틀 된 일이 아니다. 미디어오늘은 2005년 2월 민언련 주최의 연예인X파일 관련 토론회에서, 본지 이문원 편집장이 포털 책임론을 들고 나오자, 발언 자체를 기사에서 누락시킨 것은 물론, 사진까지 조작하여 제외시켰다. 심지어 기사의 패널로 참석했다는 사실조차 기사에 없었다.
2005년 6월 국회 문광위 주최로 열린 ‘인터넷 언론, 법과 현실사이의 괴리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 관련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본지 변희재 대표와 언론노조 신문개혁특위원장 이재희씨 간에 포털의 언론법 포함 문제에 관한 논전이 있었다. 그러나 6월 8일자 미디어오늘 이선민 기자가 작성한 <신문법상 포털 지위 두고 ‘갑론을박’>기사에는 변희재씨와 이재희씨 간의 논쟁 내용은 빠져있었다. 역시 이 둘은 기사에서 패널 참석자로 소개되지도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포털을 비판하는 인사는 기사에서 상습적으로 제외시켜왔던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그 이후에도, 포털 개혁을 위한 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법안을 왜곡하면서까지 방해성 기사를 남발해왔다. 이 때문에 본지 변희재 대표는 미디어오늘에 여러차례 반론 칼럼을 기고했으나, 모두 게재 거부당한 채, 2006년 프리존뉴스에 원고망명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은 언론노조의 기관지로 출발, 현재까지도 언론노조에 영향을 받는 매체이다. 언론사들은 포털의 권력에 피해를 당하며, 스포츠지 시장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인터넷언론 역시 더 성장하지 못하며 쇄락을 걷고 있다. 수많은 언론인들이 결국 직장을 떠나고 있다.
이러한 언론계의 위기감과 불만 때문에 네이버의 경우 클릭수를 언론사에 넘겨주는 뉴스캐스트 제도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다음 역시 뉴스검색의 경우 클릭수를 양보했다. 이러한 흐름을 정면에서 거부하며, 여전히 편집권력을 누리며, 모든 클릭을 독점하는 네이트를 미디어오늘이 갑자기 예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노조가 언론인을 죽이려는 행각 멈추지 않으면, 제2노조 건설 나서야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의 강길모 공동대표는 “최근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개편을 하면서 사실 상 언론권력을 포기하고, 미디어다음도 촛불 선동 이후, 아고라를 분리하는 등, 포털의 언론권력이 약화되자, 미디어오늘이 이 흐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자체 편집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네이트, 야후 등은 여전히 미디어오늘과 같은 친노좌파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결국 미디어오늘은 언론사들이 다 죽어나가고, 언론인들이 길거리에 쫓겨나더라도, 특정 포털의 친노좌파 권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정략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강대표는 “미디어오늘이야 그렇다 쳐도 언론인의 생존권을 지켜야할 언론노조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면, 언론인을 죽여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는 기존의 민노총 노조 대신, 진정으로 언론인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노조 건설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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