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콘텐츠 유통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불까? 인터넷기자협회, 인터넷미디어협회, 실크로드CEO포럼 인사들이 참여하는 콘텐츠공정유통협의회가 12월 9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창립식을 연다.
협의회는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거래시장은 무질서 그 자체”라며 “불법 다운로드가 범죄라는 인식이 미흡한 사회,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 장기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보는 하지 않는 거대 저작권자들, 이들 틈바구니에서 음성적인 콘텐츠 유통시장으로 성장해 온 웹하드-P2P 업계 모두의 각성이 필요하다”며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회 측은 “이 같은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을 정화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중간 유통구조에 있는 웹하드-P2P 업체들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들 업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과 같은 자정노력 권고와 함께 저작권자와의 공동 계약 주선, 해외 저작권자, 방송 등과의 대화기회 마련 등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현재 저작권자와 이용자 간에 제대로 대화가 되지 않고 저작권 시장 육성이 겉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콘텐츠 이용 가격에 대한 갭(Gap)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양 측의 이 같은 차이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협의회는 향후 ▲웹하드-P2P 업계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굿 다운로더’ 캠페인 동참 권고 ▲저작권자들과의 공동 협의를 위한 업무 등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저작권자들과의 콘텐츠 저작권 협의 문제는 ‘전체 손해액 배상’이라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수익배분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협의회 측은 이 같은 콘텐츠 저작권 협의가 국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저작권자들과의 협의도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공정유통협의회는 인터넷기자협회의 이준희 회장, 김철관 수석부회장,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전경웅 사무국장, 유태현 부회장, 실크로드CEO포럼의 이문원 전문위원, 등등이 참여하며, 사무국장은 전경웅씨가 맡는다.
12월 19일 행사에는 이들 참여자 이외에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 신국환 전 산자부 장관, 인터넷미디어협회 강길모 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진다.
과연 각기 다른 이념과 성향을 보이는 인터넷 영역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콘텐츠공정유통협의회가 인터넷 개혁을 이끌어내며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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