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레대표 의원인 손봉숙, 김종인, 이승희, 김송자 의원과 김경재, 김영환 김성순 전 의원등이 박상천 대표의 2선퇴진을 요구하며 신민주포럼을 구성한 가운데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광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사실상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당 살림을 책임진 고재득 사무총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고재득 사무총장은 박상천 대표의 최측근으로서 당개혁을 요구하는 신민주포럼 측에서는 "더 이상 박상천 체제로는 당의 존립조차 어렵다"는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광주시의회 강박원 의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은 3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 데 대해 박상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어떤 형식으로든 민심과 당원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현 여건에서 환골탈태의 변화가 없을 경우 총선에서도 필패가 불가피하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상 박 대표 등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광주에서 지방의회가 당 지도부에 대해 반기를 든 것으로 전남도의회와 기초의회의 반응도 주목된다.
강 의장 등은 "이번 대선 결과는 국민이 민주당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이 같은 민심을 직시하고 대오각성의 새 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당 지도부의 과감한 인적 쇄신만이 정신적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외면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며 "박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의장 등은 "지금 지역주민들은 '민주당이 곧 소멸할 것' 이라는 경쟁 정당들의 선동에 무방비 상태이며 당원들은 어떤 논리로도 설득할 수 없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다"며 "당 지도부 퇴진 요구는 결코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배척하기 위한 분열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는 19명 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10명(비례 2명 포함), 대통합민주신당 8명(비례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한편 신민주포럼 관계자들은 광주에 이어 전남과 전북, 서울시당 지역운영위원장들이 박 대표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는 연대서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고 총선을 앞두고 박 대표가 퇴진해야먄 그나마 민주당을 추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당 안팎의 퇴진압력에도 불구하고 3일 공동대표추천및 인재영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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