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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中당국, 국부유출·외환보유액 증가 우려… KRX "방정과기 올 상장 기대"]

중국의 2대 IT업체인 방정과기고문유한공사가 한국 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을 받지 못해 상장이 지연되고 있다.

이영탁 KRX 이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상장법인 합동 글로벌 투자설명회에서 중국 상하이증시 시가총액 10위권의 대형기업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정과기는 지난 1985년 설립된 회사로 1986년 상해A증시가 열린 당시 7개 상장사들과 함께 최초로 상해거래소에 상장했다.

방정과기는 컴퓨터 노트북 서버 프린터 인쇄회로기판(PCB) 등 제품의 연구 생산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 시가총액 20위권에 드는 거대 기업으로 KRX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방정과기의 상장이 이처럼 늦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번째는 우수한 자국기업의 해외상장을 꺼리는 중국 당국이다. 중국내에서는 자국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국부유출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시 본토 증권시장의 약화도 우려하는 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액 증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으로 외화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본토로 외환이 유입되면 위안화 절상압력이 거세져 중국 경제내의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올초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방정과기 내부의 사정이다. 방정과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상장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준비해 왔으며 올초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유상증자를 마무리, 어느정도의 자금조달을 이룬만큼 굳이 한국시장 상장을 서두룰 이유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中, 기업들 홍콩증시 상장 제한)

김준곤 우리투자증권 IPO팀 차장은 "방정과기 한국시장 주간사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현 추세로 봐서는 화풍방직보다 천천히 상장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기업의 한국시장 상장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올 7월초 코스피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화풍방직은 케이만에 설립된 역외지주회사로 상대적으로 CSRC의 인허가가 필요없는데다 코스닥상장 예비심서청구서를 제출한 쓰리노드는 매출액 451억원 규모로 비교적 소규모이다보니 중국당국의 간섭이 적다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거래소가 밝힌 바와 같이 중국시총 상위종목들의 한국시장 상장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KRX 관계자는 "방정과기 코스피시장 상장은 중국증시 호조와 승인절차 미미로 미뤄지고 있다"며 "방정과기가 내부적으로 KRX 상장을 올해안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세운만큼 조속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선옥기자 oop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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