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문학원들은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평가 언어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제시문에 정보량이 다소 많은 독해 지문과 수험생들이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개념을 다룬 지문이 출제돼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김 평가이사는 "문학 영역의 경우 평이한 작품들을 출제해 지문 독해의 어려움을 조정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문항들에 대해 학생들이 낯설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김진희 언어영역 수석연구원도 "아주 쉬운 문항이 거의 없었으며 기출 유형을 복잡하게 변형시킨 문항이 많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며 "문학 지문이 짧아졌으나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서 문제 풀이 시간도 빠듯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문두나 답지에 쓰인 진술들이 낯선 경우가 많았고 답지 전체를 맞거나 틀린 진술로 구성하기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진술로 구성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정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언어영역은 어느 정도 쉽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여 등급별로 3∼5점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느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의 출제경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평소에 익숙한 유형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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