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기쁨을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저의 등판 때마다 야구장을 찾아주는 서너 명의 소수 한인들과 같이 희망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늘 감사함으로 넘치는 삶에 행복해하며 이번에 결정한 진로에 또 다른 도전을 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완전히 결별한 한국인 투수 박찬호(34)가 5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뉴올리언스 방출 후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찬호로부터' 코너에서 메츠를 떠나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 안에 율려가 있네'라는 글에서 따온 `자기 안에서 약동하는 무한한 생명의 힘을 믿고 일단 부딪쳐보라. 자신의 한계를 무한대로 키워나가라'라며 메츠를 떠나 새둥지를 찾기 위한 자신의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올 해 기본연봉이 60만달러인 박찬호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다.
그는 "뉴올리언스를 떠나면서 생각해 봅니다. 내가 지금도 행복 할 수 있는 건 어디에서든 야구를 하는 박찬호를 바라보는 한인들이 있고 그 수가 많으나 적으나 공을 던지는 박찬호를 위해서 간절히 응원하는 마음을 보았다는 것입니다.오래간만에 남기는 글을 읽는 여러분의 미소를 생각하며 다시 용기를 갖겠습니다. 즐거움이 많은 여름이 될 것입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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