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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재도전이냐 일본 진출 또는 한국 무대 복귀 타진이냐'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에 빛나는 한국인 투수 `맏형' 박찬호(34.뉴욕 메츠)가 4일(한국시간) 소속팀이었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로부터 방출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 이후 박찬호의 거취와 관련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방출 소식이 뉴욕 타임스를 통해 짤막하게 보도됐을 뿐 박찬호와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때 5년 간 6천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렸던 박찬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박찬호는 미국 내 다른 팀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올 해 톰 글래빈과 올리버 페레스, 올랜도 에르난데스, 마이크 펠프리 등에 밀려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고 빅리그 선발 복귀전이었던 5월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4이닝 7실점 부진 직후 사실상 방출을 의미하는 `지명 양도' 조치를 당했다.
곧바로 메츠와 결별하지 않고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선발로 출격한 박찬호는 9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57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이날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다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박찬호가 야구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방출은 겉으로 드러난 요식적 절차일 뿐 박찬호가 물밑 협상을 거쳐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방출이 박찬호 본인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이는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3일 솔트레이크전에서 7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는 쾌투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점에서 설득력이 높다. 특히 이 자리에는 아내 박리혜 씨와 딸 애린 양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일단 제3의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릴 공산이 크다. 박찬호의 기본 연봉 60만달러를 떠안으며 선발로 쓸 팀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무대로 진출하거나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박찬호가 `마지막 야구 인생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중간 기착지가 될 수도 있다. 아내 박리혜 씨가 결혼 전까지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생활했기에 박찬호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한국으로 곧바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찬호는 고향(공주)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가 1차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찬호가 국내 구단 입단을 원한다면 한화가 우선 지명할 수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도 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가정은 박찬호가 국내 복귀를 희망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한화 송규수 단장은 "아직 박찬호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지켜보는 것이 가장 낫다. 구단이 적극 나서면 자극만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기다릴 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선택은 전적으로 박찬호의 의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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