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무대 2년차를 맞은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세계 제패를 위해 환상의 '코치 드림팀'이 떴다.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 3주째를 맞는 김연아는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매일 8시간씩 이어지는 힘든 훈련을 견뎌내면서 2007-2008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더불어 김연아를 지원하기 위해 안무와 점프, 스케이팅 기술 및 스핀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4명의 코치진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 훈련의 성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
김연아의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이사는 22일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최강의 코치진이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에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 오셔 코치와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윌슨 코치 외에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 동메달리스트이자 TV해설가로도 유명한 트레이시 윌슨과 네덜란드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코치 경력 20년의 애스트리드 쉬럽이 최근 가세했다.
말 그대로 '코치 드림팀'이다.
캐나다 국내 선수권대회 8연패(1981~1988년)와 함께 동계올림픽(1984년, 1988년)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따냈던 오셔 코치는 김연아를 전담하기 위해 최근 아이스쇼 무대에서 은퇴하는 결단을 내렸다.
오셔 코치는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답게 김연아의 점프연기를 전담하고 있다.
또 윌슨 코치는 사샤 코헨(미국)과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비롯해 에밀리 휴즈, 앨리샤 시즈니(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안무를 담당해온 베테랑이다.
김연아의 스케이팅 기술과 표현력을 맡고 있는 트레이시 윌슨 코치는 1982년부터 7년 연속 캐나다 국내선수권대회 아이스댄싱 우승 뿐 아니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따내고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스핀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쉬럽 코치는 1992~1994년까지 캐나다 주니어 대표팀을 지도했으며 코치 경력만 20년째다. 오셔 코치의 제안을 받고 올해 토론토 크리켓 클럽 빙상장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IB스포츠 구 이사는 "오셔 코치가 김연아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밝혔다"며 "이를 위해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정상급 코치들을 불러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10일쯤이면 새로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쇼트프로그램은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가고 프리스케이팅은 장중한 곡으로 고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