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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가 시작하고 각종 체육대회, 운동회나 야유회가 열리는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골절이나 피부 손상 등 흔히 생각하는 부상 외에도 '목소리 부상'이 증가하고 있다. 각종 경기에서의 응원과 회사 야유회 등 야외활동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가 술, 기름진 음식과 응원을 위한 고함이다. 이렇게 하루를 지낸 후 다음날 목이 쉰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일반적인 대화 시 150~250번 정도 진동하는 성대가 고함을 치거나 응원을 할 때는 2,000회까지 고속으로 진동, 성대점막에 궤양이나 굳은살(성대결절)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성대가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면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성대폴립(물혹)이 생길 수도 있다.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부드럽게 진동하지 않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을 발성하기 곤란해 지며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잘 잠기는 등 깨끗한 음색을 내기가 어렵다.

목소리 전문병원인 예송음성센터 오현진 원장은 "술은 식도로 들어가는 즉시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성대점막이 마른 상태에서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게 되면 성대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이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간식으로 흔하게 먹게 되는 치킨, 햄버거,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음주, 흡연과 함께 강한 산성인 위산의 역류를 유발시켜 후두와 성대를 붓게 만든다.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쓰린 현상은 바로 위산이 역류하기 때문인데, 역류성인후두염에 걸리면 만성적으로 목이 쉽게 쉬거나 기침을 많이 하게 되고, 목 안에 무엇인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게 된다. 발전하면 코골이나 잦은 사래, 천식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과 관련된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목소리를 변하게 만들 수도 있다.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 성대가 과도한 진동에 견딜 수 있도록 해준다. 응원 전 10분, 후 5분 정도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며 가볍게 "우"하고 소리를 내는 목소리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도 목소리 보호에 효과적이다. 가벼운 허밍을 하거나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대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응원으로 목소리가 쉬었다면 가급적 대화를 삼가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목에 성대질환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도움말 :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 오현진, 02-3444-0550, www.yesonvc.co.kr>



[머니투데이 ]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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