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국내 산업 중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다.
우선 FTA가 발효돼 3년내 관세 94%가 철폐되면 대미 수출이 연평균 11억달러 증가해 무역흑자도 연평균 4억9000만달러 늘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성 증대로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고, 양국간 기술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효과로 대미 수출이 연평균 2억8000만달러 늘어 무역흑자도 3억100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철페 및 생산성 증대 효과로 전체적으로 향후 15년간 연평균 대미 수출은 13억9000만달러, 수입은 5억9000만달러 증가해 7억96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세계 수출은 25억5000만달러, 수입은 3억7000만달러 늘어 무역흑자 규모가 21억77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수출시장 확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 경영·기술혁신 노력, 국가 이미지 상승 등 기타 생산성 증대효과를 고려하면 수출과 무역흑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일반기계 철강 화학 생활용품 등 7개 주력업종의 경우 연평균 20억1000만달러 대세계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미 수출은 12억8000만달러, 수입은 4억4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자동차(10억9000만달러) 전자(6억2000만달러) 섬유(2억3000만달러) 순으로 증가하고, 수입은 일반기계(7000만달러) 화학·자동차(이상 6000만달러)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FTA의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의 경우 대미 무역흑자 7억6000만달러, 대세계 흑자 10억3000만달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수출되지 않았던 픽업 트럭 등 고관세 차종이 수출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섬유의 경우 연평균 1억7000만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세계 무역흑자 규모는 연평균 2억1000만달러이다. 의류 등 대미 수출의 54%를 차지하는 섬유제품은 1억5000만달러 흑자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 FTA 발효로 국내 소비자와 생산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15년 연평균 6258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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