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처음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를 밀어내고 수위에 올랐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의 약품비 청구액 상위 50대 제약회사를 순위별로 집계한 결과, 대웅제약[069620]이 3천51억200만원으로, 3천47억3천800만원을 기록한 다국적 제약사 한국화이자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EDI는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이 기간 대웅제약의 EDI청구액은 2005년(2천586억900만원)보다 무려 18%나 껑충 뛰었다.
이어 3위는 한미약품[008930](2천938억원)이었고, 4위와 5위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2천849억5천100만원)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2천674억6천200만원) 등 다국적 제약사가 각각 차지했다.
또 6위는 중외제약[001060](2천232억4천700만원)에 돌아갔고, 7위는 다국적 제약사 한국노바티스(2천185억4천600만원), 8위는 동아제약[000640](2천171억500만원), 9위는 한독약품[002390](2천158억1천700만원), 10위는 유한양행[000100](2천67억9천700만원) 등이었다.
상위 50개 제약사를 국적별로 보면 국내 제약사 30곳, 다국적 제약사 20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2006년 EDI청구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항혈전약 `플라빅스정'으로 1천69억8천300만원 어치가 처방됐다.
이어 한국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정'(996억6천600만원)이 2위를, 같은 회사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정(642억6천700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정(456억3천900만원)'은 4위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정'(4401억8천400만원)은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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