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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미만 영유아들이 먹는 일부 이유식에서 해로운 미생물로 알려진 사카자키균이 미량 검출돼 해당업체가 자진회수 폐기와 생산 및 수입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시중 유통 6개월 미만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 8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 중 4건에서 사카자키균이 나와 해당업체에 자진회수하도록 하고 제조공정도 개선하도록 촉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카자키균이 나온 4개 제품은 매일유업의 베이비웰아기설사와 3년 정성 유기농쌀이유식, 베이비사이언스맘마밀-1, 그리고 커머스재팬의 녹황색 야채 세가지팩 등이다.

앞서 식약청은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시중 판매되는 이유식에 대해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약청은 특히 검사 과정에서 6개월 이하 영유아용 일부 이유식에서 비록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카자키균이 나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영유아 대상 식품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정식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작년 11월2일부터 우선 `사카자키균 음성' 권장규격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

사카자키균은 장내세균의 일종. 1980년대 들어 일본의 미생물학자인 니이치 사카자키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사람이나 동물의 장 또는 자연환경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등 서식지는 다양하다. 공기나 물은 물론 일반식품이나 치즈, 건조식품, 야채 등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사카자키균의 독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건강한 성인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발생빈도가 낮긴 하지만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와 면역결핍영아, 2.5㎏이하의 미숙아 및 저체중아에게 치명적인 수막염, 패혈증, 발작, 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카자키균은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탓에 분유나 이유식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분유를 조제할 때 사용하는 젖병솔이나 스푼, 모유를 보관하는 유축기 등에서도 검출됐으며, 식품공장이나 일반 가정집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이유식 제조업체들은 많은 원재료를 사용하는데다 살균.멸균공정을 거치지 않는 이유식제품의 특성상 사카자키균을 100%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6개월 미만 영유아용 이유식제품 생산을 아예 중단했다.

그 대신 제조업체들은 멸균공정을 거치는 액상의 레토르트제품으로 대체 생산하고 있다.

식약청은 조제분유와 이유식은 멸균제품이 아니며, 특히 이유식은 각종 곡물과 과일분말 등을 혼합한 저온살균 제품으로 미생물 오염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섭씨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타서 흐르는 찬물로 식혀 먹일 것을 당부했다.

또 한번 먹이고 남은 조제분유 등은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버리도록 하며, 젖병과 젖꼭지, 손과 스푼 등도 깨끗이 씻어 살균처리하는 등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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