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0.토트넘)가 왼쪽 무릎 바깥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이영표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지쎈(대표 김동국)은 7일 "이영표가 오늘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본 결과 왼쪽 무릎 바깥쪽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앞으로 최소 3개월 정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돼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지쎈은 이어 "수술 여부는 1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며 "7월 아시안컵 축구대회 출전을 목표로 재활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6일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 1차전 세비야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90분 모두 소화했고, 경기 뒤에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지쎈에 따르면 이영표는 후반 중반부터 통증을 느꼈지만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 교체가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해 스스로 참고 경기를 마쳤다.
지쎈의 류택형 이사는 "이영표도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부상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영표 역시 올 시즌을 마치게 된 만큼 아시안컵을 목표로 재활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난 이영표는 지난 2005년 10월과 지난해 1월에도 각각 허벅지와 발목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금세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오뚝이'같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처럼 큰 부상을 당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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