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와 관련,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관련 당사국들간 확고한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 당국자는 "미국 중앙은행이 개입함으로써 BDA 송금을 둘러싼 법적 논란이 해결됐느냐"는 질문에 "애국법 311조 적용은 범위가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이번 BDA 문제 해결은 (미국이 허용하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내에서 그에 합치하는 방법으로 모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측이 이번에 미국측 전문가들을 만나 미국이 과거 우크라이나에 적용했던 '넌-루거법'(옛 소련의 핵무기 해체협력에 관한 협력적 위협감소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들었다"고 밝혀, 북한의 핵폐기 이후 보상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넌-루거법에 대해 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것은 북한에 혹시 그런 일이 발생할 것에 대
미국 수사당국은 9.11 테러이후 최대의 인명 참사를 낸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의 범행동기가 여자친구와 관련한 치정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고 정학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17일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경찰당국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는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이며 버지니아텍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조승희(23)라고 발표했다. ABC 방송은 조씨가 먼저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와 권총에 총탄을 장착한 뒤 '혼란스런' 내용의 노트 메모를 남겼고, 여기에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글이 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도 범인 조씨가 여자친구와 기숙사에서 논쟁을 벌인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가 권총을 휴대하고 되돌아온 뒤 에밀리와 기숙사 사감인 대학원생 리안 클라크에게 첫번째 총격을 가해 즉사케 한 것으로 증언했다. 대만 출신의 이 대학 학생 첸 치아 하오는 대만케
미국은 16일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반박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에 참석할 목적으로 미국 비자를 신청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이를 허용키로 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전에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비자를 발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유엔 본부가 위치해 있는 국가로서의 의무 준수라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비자를 발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5개 상임이사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도록 압박 수위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괄 제재안에 합의했고, 수일내 구체적인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러나 안보리가 제재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직접 유엔을방문,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란의 입장을 밝히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 15일 중부 도시 메이보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 "서방측의 위협은 이란 국민의 단호한 의지에 조그만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할
"북핵6자회담.한반도 비핵화달성 최선다할 터" 취임후 첫 워싱턴 공식방문..부시 "반총장과 협력"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유엔은 북한 핵문제를 비롯, 레바논과 소말리아 분쟁 등 국제적인 현안들을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워싱턴을 공식 방문,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공식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는 글로벌한(세계적인) 쟁점들이며, 이들은 모두 글로벌한 지혜와 노력을 요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전세계의 전쟁 지역과 고통받는 지역에 자유의 확산을 통한 평화 달성을 위해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과 면담후 함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측이 그간 요구해온 유엔의 관료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엔은 효율성과 기동성, 최고의 윤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면담, 인권 및 유엔 개혁, 유엔과 미국간 관계 개선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엔 개혁으로부터 인권문제, 국제평화 와 안보유지, 인도적 지원 및 개발 지원에 이르기까지 유엔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들이 많이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런 문제들과 상호 관심사항을 반총장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반 총장은 부시 대 통령의 초청을 받아 유엔 수장 자격으로 워싱턴을 공식 방문하게 됐다"면서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반 총장은 워싱턴 방문 기간에 지한파인 민주당의 토머스 랜토 스(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의회 중진 의원들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워싱턴 방문 후 이달 말 쯤 두번째 공식 방문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할 계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