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홈런왕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해 마수걸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기록 경신을 향해 거침 없는 행진을 시작했다.
본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말 2사 후 상대 선발 크리스 영으로부터 선제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본즈는 개인통산 735호를 기록, 이 부문 신기록 보유자인 행크 아론(755개)에 20개 차로 다가섰다.
본즈는 앞으로 21홈런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를 새로 작성하게 된다.
지난 해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휩싸였던 본즈는 무릎과 허리 상태도 좋지 않아 26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대기록 수립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1득점을 보태 개인통산 1천481득점째를 올린 본즈는 자신의 대부(代父)인 윌리 메이스가 보유했던 자이언츠 팀 최다득점(1천480점) 기록도 경신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홈런 없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본즈는 1회 2사 후 첫 타석에 나서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파울 2개를 걷어내고 볼 2개를 고른 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그러나 본즈는 이후 3회 1사 2루 2루 땅볼, 5회 중견수 플라이, 7회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고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3-5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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