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7 수원컵 국제청소년(U-20) 국가대표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감비아를 가볍게 물리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송진형(서울)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배승진(울산대), 하태균, 신영록(이상 수원)이 릴레이 골을 터트려 감비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특히 송진형은 이날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승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K-리그 선수들이 늦게 합류해 전력 불안을 우려했던 조동현호는 막상 뚜껑이 열리자 안정된 조직력과 빠른 패스를 앞세워 감비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골대를 때린 신영록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8분 송진형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대승을 예감했다.
송진현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현승(전북)의 땅볼 패스를 이어 받아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감비아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한국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것은 전반 25분.
송진형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신영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신영록의 머리를 떠난 볼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감비아 수비수 파란딩 코나테가 고의로 볼을 손으로 쳐내는 반칙을 저질렀다.
주심은 고의적인 반칙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페널티킥을 얻은 한국은 배승진이 가볍게 골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에 10명이 싸운 감비아를 상대로 잠시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몇 차례 실점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후반 24분 송진형의 기막힌 공간패스를 이어받은 하태균의 추가골과 후반 40분 신영록의 쐐기골로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 칠레는 폴란드를 상대로 전후반에 각각 1골씩 터트리면서 2-0으로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2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세계대회 본선 같은 조에 속한 폴란드와 2차전을 펼친다.
(수원=연합뉴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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