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해외펀드가 고배당을 요구했던 금화피에스시의 주총에서 회사측의 배당안이 가결됐다.
23일 미국 태톤캐피탈 파트너스측은 이날 충남 당진에서 열린 금화피에스시의 정기주총에서 태톤측이 제안안 1670원 배당 요구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태톤캐피탈 파트너스는 지난달 플랜트 건설 기업 금화피에스시에 현금배당 1670원을 요구하는 안건을 제안, 회사측이 주총 안건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주총 결과 최대주주 등에 주당 90원, 소액주주에 주당 110원을 차등배당하는 회사측의 안건이 통과됐다.
태톤측 대리인은 "주총 결과 회사측의 안건이 통과됐다"며 "태톤 지분이 5.62%에 불과해 표결서 승산이 있다는 생각보다는 경영진의 주의를 환기시키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리인은 "회사측에 현금흐름이 좋고 잉여현금이 200억원이 넘는데 효율적으로 투자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올해 이런 잉여현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회사 가치를 높일 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감사선임 제안 등 주주 권리를 행사할 것임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리인은 "이에 대해 회사측은 배당률이 액면가의 20%에 달해 낮은 편이 아님을 밝혔다"며 "1670원의 고배당을 실시할 경우 영업회계 부문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발전소 정비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데 수주시 선투자 비용(50억~60억원)이 필요해 배당을 많이할 경우 감당이 어렵다고 해명했다"며 "정부의 발전정비사업 육성이 기대되고 있어 이 부분에 집중투자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대답을 얻었다"고 전했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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