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전 차관, 유력후보로 부상
하이닉스반도체의 차기 사장 후보로 유력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 전 장관은 26일로 예정된 사장 예비후보 면접에 불참키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벤처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를 통해 건전한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장관의 측근은 "진 전 장관이 일부 채권단의 요청에 대해 깊이 고심한 끝에 최근 시작한 펀드 회사에 집중하기 위해 하이닉스행을 거절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며 "이같은 입장을 곧 채권단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이 면접에 불참할 경우 26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면접에는 김 전 차관과 최진석 하이닉스 전무(제조본부장), 오춘식 하이닉스 부사장, 오계환 u-IT 클러스터 추진센터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채권금융기관들이 진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을 선호한 점을 감안해 진 전 장관의 후보 사퇴로 김 전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94년 산자부 통상정책 과장 시절부터 13년간 반도체 관련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고 정부와 교섭이 필요한 현안들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 노동조합이 최 전무를 사실상 공개 지지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외환.산업.우리.신한은행과 농협, 정리금융공사 등 6개사로 구성된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옛 채권단)는 면접 이후 이달말까지 투표를 통해 최종 사장 후보 한 명을 확정해 하이닉스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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