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세계 최강 파이터의 격투기 기술이다'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가 러시아 전통 무술인 삼보의 진수를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과시했다.
표도르는 20일 오후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7 MFC(Mix Fight Championship) 코리아대회 중간에 나와 삼보 코치 블라디미르 프로노프와 컴뱃삼보 시범 경기를 가졌다.
러시아어로 '맨손 호신술'을 뜻하는 삼보는 스포츠삼보와 컴뱃삼보로 구분되는 데 표도르가 선보인 것은 업어치기와 누르기, 꺾기, 타격 등 다양한 격투 기술을 허용하는 컴뱃삼보이다.
태극기가 새겨진 빨간 색 도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 표도르는 비록 시범 경기였지만 실전에 가까운 실력을 뽐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해 수많은 관중에게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표도르는 경기 도중 강력한 업어치기에 이은 빠른 몸놀림으로 팔꺾기와 파운딩(내리꽂는 주먹) 자세에 들어가는 동작을 선보여 '역시 60억분의 1의 사나이'라는 찬사와 함께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3분여 간 삼보를 선보인 표도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정말 기쁘다"면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이곳을 찾아 놀랐고 러시아 국기인 삼보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주최 측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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