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2년 만에 상금 랭킹에서 1위를 되찾았다.
2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06년 프로기사 상금 순위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작년
에 3억6천400여만원의 상금을 따내 국내 프로기사 214명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
들였다.
2004년 상금왕이었던 이창호 9단은 2005년 이세돌 9단에게 내줬던 상금랭킹 1위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 9단은 지난 해 국제기전인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과 왕위전, 전자랜드배, 국
수전, 십단전 우승의 성적을 올렸다.
상금 2위는 후지쓰배 우승자 박정상 9단으로 후지쓰배 우승상금 1억2천만원을
포함해 2억6천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세돌 9단은 근소한 차이로 박 9단에게 밀려 3위에 올랐다.
10위까지 발표된 상금랭킹의 특징은 상박하후(上薄下厚).
2005년 1위인 이세돌 9단이 6억2천만원을 벌어들이는 등 매년 상금 1위 기사가
5∼6억원의 상금을 쓸어 담았지만 작년에는 상위 랭커들의 상금 수입이 대폭 줄었다.
이는 상금 상위 기사들이 대부분 상금액이 높은 국제기전에서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7위부터 10위까지의 하위권은 다소 상향돼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창호 9단은 이날 한국기원이 발표한 2006 프로기사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명
실상부한 최고의 기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월별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 온 이9단은 2006 프로기사 랭킹에서 1만8천61
7점을 획득해 1만7천789점의 이세돌 9단을 828점 차이로 제쳤다.
이세돌 9단은 하반기에만 GS칼텍스배, 한국물가정보배, KBS바둑왕전 등에서 우
승을 몰아치며 1위 추격에 나섰으나 12월 천원전 결승전에서 조한승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는 등 뒷심 부족으로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한편 월별 랭킹에서 내내 최철한 9단에게 밀려 4위에 머물렀던 박영훈 9단은 20
06년 11월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12월 랭킹에서 총점 1만5천436점으
로 3위에 올랐다.
2006 프로기사 랭킹은 2006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의 성적을 종합해
산정한 것으로 2007년 기전 시드 배정 등에 활용된다.
▲ 2006년 프로기사 상금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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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기사 상금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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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창호 9단 364,227,920
2 박정상 9단 261,860,000
3 이세돌 9단 261,033,330
4 최철한 9단 218,680,000
5 박영훈 9단 181,11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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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프로기사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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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기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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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창호 9단 18,617
2 이세돌 9단 17,789
3 박영훈 9단 15,436
4 최철한 9단 15,362
5 박정상 9단 14,774
6 조한승 9단 14,437
7 고근태 5단 13,081
8 이영구 6단 12,942
9 원성진 7단 12,923
10 안조영 9단 12,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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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형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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