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대표이사
국립중앙박물관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진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하루 만에 사진을 삭제했다. 방 의장은 사기적 부당거래 의혹으로 당국에 의해 고발돼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연계한 뮷즈(뮤지엄+굿즈) 개발과 해외 진출 추진을 한다는 내용으로 MOU를 맺었다며 유홍준 관장과 방 의장이 웃는 사진을 공식 계정에 올렸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올린 사진에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자를 홍보한다”, “공신력 있는 한국문화유산 전문 기관이 특정 기업 총수 부정부패 비리 이미지 세탁에 이용됐다”는 비난이 빗발쳤고 지난 2일 해당 사진은 조용히 삭제됐다.
그러나 문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직까지 MOU 체결 자체에 대한 파기 등의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MOU 내용은 ‘한국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연계한 뮷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들이 봐도 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는 사업 내용이다. 한국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뭘 어떻게 연계시켜 해외진출한다는 말인가.
대충 해석하자면 문화유산 영상 배경에, 하이브가 대충 짜깁기해서 만든 곡을 붙여,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유투브에 올리겠다는 것 아닌가. 이 수준의 MOU가 최소 6천억원대 주가거래 사기로 출국금지 당한 비리 기업인과 기관장이 함께 사진 찍어 올릴 만한 수준인가.
하필이면 유홍준, 방시혁 모두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들이라 비리 야합의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이들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들은 2008년, 바로 지금과 같은 엉성한 사업 모델을 내세우며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인문, 기술, 예술을 결합한 통섭사업을 한다며 국민세금 180억을 해먹으려다, 미디어워치의 보도와, 유인촌 문광부 장관 측의 감사에 걸려, 좌초된 바 있다.
5억원의 예산이 잡혀있었던 심광현 교수의 AT미디어랩의 웹창작솔루션사이트는 개인게시판 수준이었고, ‘키노애니드라마’와 ‘씨네포엠’ 워크샵은 아마튜어들의 실습 수준이었다. 더구나 예술전문 교육기관인 한예종에서 반도체 기술과 전류역학 등을 가르치는 기괴한 워크샵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예술실기도 모르고 과학기술은 더 모르는 황지우, 심광현, 진중권 서울대 미학과 인맥들이 통섭이란 사기극을 벌여, 국민세금 180억을 해먹으려던 부정부패, 비리 사건이었다. 결국 애초에 한예종 교수 자격조차 없던 진중권, 그리고 황지우 총장은 해임되었다.
방시혁은 이미 개인 비리 부정부패로 출국금지까지 당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또다시 국립 공공기관에 서울대 미학과 인맥을 통해 접근, 범죄 세탁과, 비리 사업 등을 추진할 기회를 갖는다는 게 이재명 정권의 공정성 원칙에 맞는 일인가.
이재명 정권은 즉각적으로 유홍준 관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여, 또 다시 사적 비리 인맥에 의해 국민세금이 낭비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