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BOB센터가 '해커-취업-창업' 이란 주제를 엮어 마련한 'BOB Networking-Day' 행사가 돋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5일 오전 9시, 교육장 안팎은 이미 참석자들과 행사관계자들로 붐볐다.
당초 2000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서울 역삼동 BOB센터가 협소한 관계로 참석인원을 200명으로 제한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장은 거의 꽉 찼고 강연장 밖에는 취업상담 회사 관계자들과 학생들의 열띤 토론이 들려왔다.
BOB 네트워킹 데이(Networking-Day)는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확인해 준 자리였다.
정보보안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집중되는 가운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BOB1.2기 수료생, 멘토단,산업계 전문가, 정부기관, 인사담당자 등 정보보안 분야 관계자들과 모여 그야말로'정보교환의 장'이 됐다.
행사장에는 더존ISS, 라론시큐어, 그레이해시, 지란지교 회사 관계자들도 취업준비생을 위해 창업상담 및 취업지원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9시 강연에 나선 정보보안 창업전문가인 스타트업 포럼 김형주 회장은 '청년창업의 현재와 자세'라는 주제로 창년창업을 독려했다.
그는 "미국에선 학생들이 졸업후 창업을 통해 혁신가로 대우받는 것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관료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창업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 강연에 나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김경곤 차장도 '정보보안 커리어 로드맵' 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정보보안 산업의 향후 전망과 정보보안 분야가 앞으로 각광받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차장은 "최근 정보보안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보안전문가들이 국가기관, 군관련기관, 민간기업 정보보안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최근 카드사태로 경영진이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정보보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강의에는 세계적인 해커로 명성이 알려진 찰리 밀러, 알렉스 이오네스큐, 호세 듀어트의 기술강의가 영어로 이어졌다.
이들은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로서 Google, Twitter, CrowdStrike 등 기업에서 핵심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문가 3명의 특강에 학생들의 관심도 쏠렸다.
영어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 참석한 학생 상당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강의에 열중했다.
행사관계자는 "이번 해외 멘토 교육기간에 교육을 진행할 3명의 해커는 세계적인 락스타들로 찰리 밀러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자동차 해킹으로 잘 알려진 유명 해커이고, 알렉스 이오네스쿠는 REACTOS를 통해 괴물 같은 능력을 증명했고, 호세 듀어트는 스페인 최고 해커 그룹인 섹시 판다스의 리더다"고 소개했다.
유준상 원장도 이날 행사끝까지 강의를 듣고 교육생들과 토론하며 행사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주최 측은 " 이번 강의에 당초 2000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장소 등의 이유로 200명만 제한 입장을 시켰다"며 "이날 특강으로 BOB센터가 글로벌보안리더 산실 뿐만아니라 정보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새누리당 이주영· 이운룡 의원과 함께 오는 14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내 최고정보보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보호산업의 육성과 인재육성'이라는 주제로 'K-BOB포럼'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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