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국정원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선동 순천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던 홍순석(49)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순석 부위원장은 지난해 4·11 총선 전 이석기 의원의 수행비서를 맡았다. 그 전에는 현재 통진당 원내부대표인 김선동(46)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대법원이 2009년 1월 이적단체로 유죄를 인정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경기동부연합의 기관지 격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 부설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을 했다.
경기동부연합 핵심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최측근이었던 것이다.
국정원이 압수수색한 통진당원은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과 우위영(49·여) 전 통진당 대변인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통진당의 주요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국가정보원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통진당의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경기동부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다. 대부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이석기 의원과 함께했다. 일부는 이 의원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특히 조양원 대표가 재직한 사회동향연구소는 이석기 의원이 운영한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의 부설 기구다. 국정원은 연구소와 조 대표의 경기도 성남 자택을 모두 압수수색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에도 CNC와 함께 압수수색을 받았다. 2010년 광주·전남 교육감선거 홍보 대행을 맡으면서 홍보 비용을 부풀려 회계 처리 한 뒤 나중에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을 받는 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였다. 사회동향연구소는 2009년엔 이정희 의원의 의정활동을 위한 정책여론조사를 하는 등 사실상 통진당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했다는 게 공안 당국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이영춘(40)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박민정(38·여) 전 통진당 중앙당 청년위원장, 조양원(51)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렬(47) 통진당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46)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50)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46) 전 통진당 수원시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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