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일 베이징에서 들려오는 태극전사들의 기쁜 소식에 대한민국은 올림픽 응원열기로 뜨겁다. 이러한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색다른 응원이 펼쳐졌다. 막대풍선 소리나 박수소리는 없었지만 맛있는 응원이었다.
롯데홈쇼핑(대표 신헌)과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 응원단 <희망찬家>는 19일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세계 각국의 과일로 만든 화채와 세계 전통차를 무료로 나눠주며 막바지에 다다른 올림픽 응원에 힘을 싣는 ‘희망찬家 맛있는응원’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출범한 다문화 응원단 <희망찬家>는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이 속한 다문화 가정과 롯데홈쇼핑 임직원 및 그 가족 등 총 70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희망찬家> 응원단 중 중국, 필리핀, 몽골 출신의 결혼이민여성 12명과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2명 등 총 14명이 참가하여 전통의상을 입고 모국을 대표하는 과일 등 세계 각국의 과일로 만든 초대형 과일화채와 각국의 전통음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올림픽 응원과 함께 우리 사회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숙이 필요하다는 ‘희망찬家’의 취지를 알렸다.
<희망찬家>의 과일화채와 전통음료를 맛 본 윤상우씨(학생)는 “각국의 과일들이 한 곳에 어울려 있으니 또 다른 맛이 난다”라면서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울리면서 더 큰 사회가 된다는 행사의 취지를 직접 체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희망찬家> 장칭잉씨(31세, 중국에서 이주)는 “희망찬家 활동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함께 응원했는데 두 나라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어 기뻤다”라며 “<희망찬家>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은 잊지 못할 올림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신헌 대표는 “다양한 국적의 과일들이 모여 더 큰 맛을 내듯, 우리 사회도 다양한 문화가 어울려 더 큰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런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는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공존 및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의 정신처럼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하나가 되었던 희망찬家의 활동이 올림픽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성숙과 통합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다문화 이해 확산 및 인식 전환을 위한 ‘다문화 응원 캠페인’을 지난 5월부터 공동 추진해 오고 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문화를 적극적으로 포용함으로써 ‘더 큰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캠페인의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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