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 대선 기간 국민중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탈당을 전후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각각 선언했던 무소속 정진석, 강길부 의원이 17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입당을 승인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재선인 정 의원은 충남 공주.연기가 지역구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를 상대로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심 대표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연대하자 대선 닷새 전 탈당했다.
건교부 차관 출신의 초선인 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울산 유일의 여당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이 재편되자 지난해 11월 2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뒤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한나라당 입당을 조율해 왔다.
두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의석 수는 기존 128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났다.
한나라당이 이날 두 의원에 대해 입당결정을 내린 것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과 각료 인사청문회 등 각종 현안의 원만한 국회 처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의원의 입당은 4월 총선에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정치권 세력화를 꿈꾸고 있는 가칭 `자유신당'에 대한 견제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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