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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문국현 대통령 만들기의 오버

어용세력들 만큼 문국현이 절박할 이유 있나


오마이뉴스 등 어용세력들의 불안감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었던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에 올인을 거는 듯하다. 대표 오현오의 대선리포트에서 문국현 캠프에 참여한 여론조사 전문가 김헌태씨 인터뷰 이후, 무려 10여편의 문국현 관련 기사가 작성되었다. 대부분 문국현 신드롬을 의도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으로 보인다. 심지어 같은 기간에 문국현 관련 책 광고까지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정도면 오마이뉴스의 전방위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국현 신드롬 이전에,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친노 진보진영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친노매체와 친노 시민사회 진영은 지난 총선 이후 완전히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 올인했다. 그 대가로 정권으로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국민과 독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다. 노무현 정권은 5년이면 끝나지만, 이들은 다음 정권에서도 영업을 해야한다.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신뢰를 잃었다간, 노무현 정권 끝난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들이 갖는 불안감은 단지 정권교체 뿐이 아니다. 유시민의 말마따나 한나라당이 정권을 가져갈 확률이 99%이다. 이들은 정권을 빼앗기더라도, 최소한 6:4 승부는 해야, 향후 안위를 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범여권의 상황을 보면 눈앞이 캄캄하다.

1위 후보라는 손학규의 지지율조차 5%대를 맴돌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5%를 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1의 싸움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1위 후보 손학규조차도 한나라당에서 이탈한 후보라는 점이다. 오마이뉴스가 그간 올인으로 밀어주었던 열린우리당 후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은 이름조차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대선까지 지속된다면, 사실 상 여당인 민주신당의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에게도 뒤질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대선에서 참패는 물론 다음 총선에서, 친노세력이 궤멸당할 위기에 빠진다. 이는 정치세력 하나가 죽는 걸 떠나, 이에 올인한 모든 매체와 시민사회가 공멸하는 사안이다.

결국, 이런 공포감을 느낀 세력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카드가 문국현으로 밝혀지고 있다. 일단 문국현은 노무현 정권이나 열린우리당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세력으로부터 옮겨온 사람도 아니다. 그냥 기업을 경영해온 경영자일 뿐이다. 이러한 경력이야말로 오마이뉴스 세력에게는 매력적이다.

문국현의 대권의지, 어용세력들 만큼 절박할까?

상대 후보가 이명박이라면, 같은 경영자 출신이지만 깨끗하고, 중소기업 경제를 발전시킬 대안을 지닌 인물이 낫다. 이해찬, 정동영, 유시민 등이 이명박 후보를 총공격하지만, 이미 무능좌파로 찍힌 인물들의 공격은 대중적으로 의미가 없다. 유일하게 발언권이 있는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 탈당 원죄가 끝까지 따라붙는다. 문국현쯤 되어야 이명박과 해볼 만하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오마이뉴스의 도박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국현이라는 상품의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2002년 대선의 정몽준 정도의 효과는 낼 수 있다 기대하다. 그러나 문국현은 정몽준 정도의 초기 검증도 시작되지 않았다. 대중들은 문국현이 누군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검증은 잘나갈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문국현이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가지 못하고, 이전투구에 휘말리며, 자신의 예상대로 정치판이 움직여지지 않았을 때, 그때의 검증을 제대로 버틸 수 있을지, 그건 문국현 자신도 모르는 일이다. 고건 전총리, 정운찬 전 총장 등 비 정치인 출신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 포기한 전례는 비단 그들 개인의 전투력 부족 탓이 아니다. 반드시 정권을 쥐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할 역사적 사명감을 그들이 굳이 가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문국현은 무엇이 다를까?

오마이뉴스나 친노진영에 붙었던 세력의 절박함 만큼 문국현이 절박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만약 그 정도로 문국현에게 대권의 향방이 절박했다면, 지난 1997년에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2002년에는 또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만약 문국현이 오마이뉴스의 계획대로 따라주지 않았을 때, 문국현의 효과는 오히려, 손학규, 정동영으로 대표되는 민주신당의 세 확장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문국현은 독자신당 창당을 공언하고 있다. 민주신당 내에서는 이계안, 원혜영 의원이 지지를 선언했다. 자칫하면, 애써 모아놓은 범여권 정치인들이 또 다시 분열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오마이뉴스와 문국현이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민주신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크게 앞질러야 한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범여권은 문국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정쩡하게 2-3%대를 유지한다면, 범여권의 마지막 동력까지 상실해버리는 셈이다.

범여권 최후의 카드, 문국현, 그의 신드롬은 한나라당보다도, 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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