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3년만에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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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3년만에 10조원 돌파

정형석
등록 2007.05.13 11:30:34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출시된 보금자리론의 공급규모가 출시 3년여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04년 3월 25일 출시된 보금자리론은 지난 9일자로 10조39억원이 공급돼, 경기도 평택시 규모의 13만6000여 가구의 내 집 마련을 지원했다.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은 '10년 이상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로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지원 뿐 아니라 기존 금융권의 변동금리대출 상품 이용고객을 고정금리대출로 전환시킴으로써 주택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체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 39세, 연소득 3100만원의 이용자들이 평균 73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시가 1억27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17.4%는 기존 소유주택의 단기 변동금리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바꾼 고객으로 나타났다.

20년 만기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고객이 전체의 77.2%를 차지했으며 버블세븐지역을 제외한 일반지역의 대출이 94.3%를 이용했다.

금융회사별 공급실적은 하나은행이 4만6000여 세대에 3조4406억원을 공급했으며 외환은행(1조4364억원), 국민은행(8516억원), 우리은행(8285억원), SC제일은행(7908억원), 삼성생명(7056억원)의 순이었다.

인터넷 온라인을 이용하는 e-모기지론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총 7492억원을 공급,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지역별 공급실적은 경기도 지역 3만9000여 세대에 3조3906억원이 공급됐으며 서울 2조1828억원, 인천 8658억원, 부산 7638억원, 경상도 6413억원, 충청도 4542억원 순으로 공급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 약세와 CD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의 순증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보금자리론은 월평균 2000억원 이상 순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그 동안 고정금리부 주택금융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주택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정금리부 주택금융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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