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동결됐던 자금 2천500만달러 전액을 돌려받는 게 '합법'자금만 돌려받는 것보다 북한의 국제금융체제 접근에 더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원래는 미 재무부가 '합법'자금으로 분류됐던 절반 정도를 돌려줄 생각이었으나 북한이 전액 인출을 고집했고 이에 따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백악관을 설득해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으나, 그 결과 북한 자금의 옥석 구분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는 "합법과 불법 자금을 구분했어야 했다"며 "진짜 북한에 적대적인 행위란 이제 북한이 범죄단체로 낙인찍혔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은행들이 북한과 거래를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게 돼 북한이 국제금융체제에 되돌아가기가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재무부는 북한 자금에 대한 동결 해제가 이뤄진 지난 3월 북한의 달러위조, 가짜 유명담배 제조, BDA를 통한 돈 세탁 등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거듭 말했었다. "북한이 직면한 문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거래의 위험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며 "북한과 거래
북한이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자금 인출 문제를 이유로 '2.13 합의' 초기이행 조치 시한인 4월14일을 넘겨서도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가동하고 있으나 그로 인해 "북한이 자신들의 핵 능력을 증대시켰다는 징후는 없다"고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말했다.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케이시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4월14일 이후 북한의 '핵 비축고'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문가들이 그 문제를 들여다 봤는데 내가 아는 한 북한이 그 사이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답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원자로가 가동 중이면 핵 능력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내 말 뜻은 북한이 우리에게 도발적으로 비쳐지거나 '2.13 합의'와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의 목표를 저해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정부가 가진 정보를 모두 철저히 검토한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내가 대화를 나눈 국무부의 그 누구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하고 "북한이 핵 비축을 늘리는 쪽으로 조치를 취했다는 징후는 없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영화 전문 케이블 TV 채널 HBO(Home Box Office)의 크리스 알브레히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회사에서 쫓겨났다. 알브레히트는 지난 6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물의를 빚어 9일 모기업인 타임 워너에 의해 해고됐다. 알브레히트는 지난 8일 자신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었으나 하루 뒤인 9일 "타임 워너의 요청으로" HBO 회장 겸 CEO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8일 HBO가 지난 1991년 알브레히트의 부하 직원이자 연인이었던 여성이 알브레히트를 폭행죄로 고소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최소한 40만 달러를 화해금으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알브레히트가 자신을 떼밀고 질식시켰다고 고소했다.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겸 CEO는 알브레히트를 해고한 데 대해 "이는 회사를 위해 옳은 결정"이라며 "HBO에 대한 크리스의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브레히트는 지난 1995년 부터 HBO의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다가 2002년 CEO가 됐
오는 12월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매우 친미적인 정부"가 들어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 계획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데이너 로라바커(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이 말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로라바커 의원의 '기대'를 담은 이러한 발언은 지난 9일(워싱턴 시각) 하원 외교위원회 국제기구.인권.감독소위원회가 미국의 이라크전 수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군사지원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 청문회에서 나왔다. 청문회 기록에 따르면, 증인들이 이라크 주둔 외국군의 철수 흐름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2007년 철수 일정표를 짤 계획이라고 말한 데 대해 로라바커 의원은 "그게 한국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날 결과에 대한 분석에 근거를 둔 것인가"고 묻고 "그것은 국무부와 국방부의 분석에 근거한 것이지, (한국의) 정치적 의지에 대한 전망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는 지금 비교적 반(反) 서방적인 정부가 집권하고" 있으나 "내가 지금까지 본 선거 예측들은 모두 다음에 매우 친미적인 정부가 선출될 것이고, 그것이 이라크 주둔 한국군 병력 수준과 많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에서도 친미 총리가 선
미국 하원에서 대표적 대북 매파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서 동결해제된 북한 자금을 미국 은행을 통해 인출토록 해준다는 보도에 발끈해 "이러다가 김정일이 마카오에 가서 예금인출서를 작성해도 되겠다"고 논평했다. 로이스 의원은 이메일을 통해 보낸 지난 11일자 보도자료에서 "나쁜 아이디어가 얼빠진 짓으로 현실화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지난 3월 하원 외교위원회의 톰 랜토스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과 북한의 불법활동에 관한 자체 조사보고서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로이스 의원이 보좌진에게 작성토록 한 것으로 북한의 달러화 위조 등 불법활동에 관해 그동안 나온 언론보도와 미 정부 관계자들의 증언 등 공개된 자료를 취합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담긴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의 달러화 위조를 '경제전쟁행위'라고 규정하고 북한 고위 지도부에 대한 형사소추를 언급하는 등 13개 항의 건의를 통해 매우 강경한 대북 압박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3월12일자로 돼 있다는 점에서 '2.13 합의'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달라진 대북 접근방식에 불끈거리는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것은 미국이 "한미 FTA를 북한산(産) 제품에는 확대 적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물러선 것"으로 한국 측에 "상당한 성과"라고 미 의회조사국(CRS)의 최신 보고서가 평가했다. 최근 공개된, 한미 FTA에 관한 CRS의 4월23일자 보고서는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그러나 중단기적으로는 실질적으로 거의 양보한 게 없다"며 역외가공지역위원회 설치를 "양국 입장의 중간지대"라고 평가했다. CRS는 특히 "미국 협상단의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에 따르면 역외가공지역위원회의 결정은 양국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어 북한산 제품에 대한 특혜 부여 결정과 속도를 미국이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의 차기 정부들이 북한 공단을 급속하게 FTA 체제로 통합하려고 할 때 미국이 일부러 이를 지연시킨다는 인식이 생길 경우 (미국은) 외교적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CRS는 덧붙였다. CRS는 앞으로 FTA 처리 일정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국회가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감안해 국회의 비준동의 투표를 내년 4월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과 오히려 신속히
지미 카터, 조지 H.W.부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존 메이저, 매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등 59명의 전직 국가 정상들은 14일 미얀마 군사정권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연금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59명의 전직 정상들은 이날 미얀마 군사정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27일 수지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이 종료되면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전직 정상들은 서한에서 "수지여사는 미얀마에서 혁명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군부와 민주주의 국민연대간 평화적, 비폭력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수지 여사의 석방을 촉구해왔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기수'인 수지 여사는 1990년 이후 가택연금과 석방을 반복해왔으며 지난 1998년 집권한 군사정권은 총선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민주화 운동세력을 탄압해왔다. 수지 여사는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오슬로 AP=연합뉴스) bingsoo@yna.co.kr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미일 양국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캠프 데이비드 미일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조치로 이날 아베 총리와 약20분간 통화를 갖고 이같이 약속했다고 외무성 성명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양국이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아베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 '안도'의사를 표명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양국 정상간 통화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와 분리할 의사를 언급했다고 보도된데 뒤이어 이뤄진 것이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이 2.13 합의에 따라 에너지 제공에 대한 반대급부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도쿄 AP=연합뉴스) yjyoo@yna.co.kr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갑부가 승용차 번호판 `5'를 확보하기 위해 2천520만 디르함(약 64억원)을 지출했다. UAE의 한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인 탈랄 알-호아리(35)는 최근 두바이에서 실시된 자동차 번호판 자선 경매에서 자신의 붉은 색 롤스로이스의 번호로 `5'를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거액을 쾌척했다고 현지 신문 에마랏 알-윰이 13일 보도했다. 호아리는 "`5'라는 번호판 숫자 자체에는 100만 디르함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선이 목적인 만큼 경매 가격이 5천만 디르함 까지 높아졌더라도 주저없이 매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재산의 3분의 1을 자선기관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AE 정부 감독하에 실시된 이번 경매의 수익금은 자선 활동에 쓰이게 된다고 에마랏 알-윰은 전했다. (두바이 로이터=연합뉴스) sungboo@yna.co.kr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다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1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급등해 연 5.05%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3월18일 5.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금리는 지난달 27일 4년여 만에 5%대에 진입한 뒤 지난 8일과 9일 각각 0.01%포인트씩 올라 5.02%를 기록했으며 나흘만에 상승을 재개했다. CD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CD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리상승때문에 은행채 발행이 잘 안되자 CD발행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또 삼업금융채권(산금채) 등에 비해 CD금리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자금부 박원제 부부장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위해 CD 발행을 늘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은행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CD금리도 최대 5.1%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D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와
미국이 내달 개최되는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기후변화 선언의 내용을 약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부 문건에서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8개국 고위 관리들은 이번 주 독일 본에서 선언 초안을 높고 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초안에는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50% 이하로 줄이고 금세기 기온 상승폭을 화씨 3.6도로 억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국이 이 회의에서 선언서 내용에 유엔을 통한 기후변화 문제 논의라는 현 체제를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선언 초안 중 "우리는 유엔을 통한 기후문제 논의가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의 세계 행동을 협의하기 위한 적절한 논의의 장임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삭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G8 정상은 6월 6~8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의 성장과 책임'이라는 제목의 지구온난화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금세기 기온 상승폭이 화씨 3.6도를 넘으면 전 지구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세계 선진국과 개발
정부가 우량 공기업들을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주요 공기업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해 주기 위한 것이다. 공기업 상장이 이뤄지면 국내 증시의 우량주 고갈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최근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주요 공기업을 증시에 상장해 이들 기업의 주식 중 20∼30% 정도가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한 총리가 민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기업의 주식 일부를 상장해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현재 각 부처별로 개별 공기업의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요 공기업들의 경우 증권 관련법상 상장 요건 가운데 재무적 요건 등은 상장 심사 대상에서 면제되는 만큼 지분 분산 요건만 갖추면 상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당수 공기업의 경우 존립 근거가 되는 법률에 정부 또는 정부투자기관으로 출자 대상을 한정하고 있어 기관투자가와 일반인들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근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각종 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소비 현장에서도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는 징후들이 하나 둘씩 포착되는 등 수년째 침체됐던 실물경기도 회복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국내 매출이 늘고 있으며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백화점과 할인마트도 동반 성장하고 있어 고소득층은 물론 중산층도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자동차시장과 경기에 민감한 의류시장에는 아직도 경기회복의 훈풍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전자업체.정유 '희색' = 전자업계는 요즘 가전제품 내수시장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어 희색을 띠고 있다. 올해 들어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확연히 늘어났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활황이었던 1996년부터 97년 외환위기 직전에 가전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이 때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최근 가전제품을 새것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가전 매출은 작년에 비해 에어컨은 70%, 냉장고는 10% 정도씩 늘어났다. LG전자는 지난 3월까지 실시한 예약판
미국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한 남자가 가짜 롤렉스 시계 8개를 불과 12달러(한화 약 1만3천원)에 중국에서 구매해 들여오다가 무려 5만5천300달러(한화 약 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마이크 코피(55)라는 이 남자는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주려고 중국에서 선물로 샀을 뿐인데 세관 요원들이 입국시 이 시계들을 압수했다고 '더 오리거니언' 신문에 주장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코피의 전(前)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방식으로 수개월 간 코피와 연락하려고 노력 중이며 그가 반입하려 한 롤렉스 시계의 소매 가격을 벌금으로 부과하려고 시도 중이다. 경주용 자동차 수리공인 코피는 문신 예술가인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난 2년 간 4차례 중국을 다녀왔는데 이번 일로 고민해 지난 5일간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세관이나 잘 지키면 되지 왜 하찮은 시계들을 가지고 나를 괴롭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포틀랜드 AP=연합뉴스) smlee@yna.co.kr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60만 달러 호화판 오찬을 함께 한 인물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 팰러앨토에 거주하는 화교 사업가로 밝혀졌다고 뉴스전문채널 'NBC11.com'이 11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버핏과의 오찬'을 낙찰받은 인물은 화교 사업가 돤융핑(段永平)으로 밝혀졌고 오찬은 예정대로 최근 맨해튼 49번가 스테이크 하우스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에서 진행됐다. 버핏과 오찬에는 돤융핑 이외에 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그는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출신으로 2001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휴대전화 제조회사를 운영중이다 그에게는 이날 오찬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떤 주식을 사고파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외한 모든 것을 버핏에게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주었져으며 그는 버핏의 투자 정보는 항상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경매 수익 전부를 샌프란시스코의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파운데이션'(Glide Foundation)에 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