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금융소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법제정이 기정사실화하게 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통법은 자본시장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대형 금융기관의 탄생을 가능하게 해 법이 시행되는 2009년 초부터는 대형 투자은행(IB)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자통법의 주요 내용 = 자통법안은 현재 증권, 선물, 자산운용 등으로 나누어진 자본시장 내 금융업 간의 겸업을 허용함으로써 국내 증권사들을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쟁할 수 있는 '대형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금융투자상품을 열거주의에서 포괄주의로 전환함으로써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투자자 보호제도를 선진화하는 한편 현행 업종별 규제를 기능별 규제로 전환함으로써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국내 자본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날 열린 재경위 금융소위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큰 수정 없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법안 심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던 증권사에 대한 소액지급결제 업무 허용 문제와 관련, 입장차를 보였던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합의안을 반영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중동평화 프로세스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무력 점령하고 이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을 해산,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부터 뒤흔들린 것이다. 15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당초 부시 대통령은 이달말 중동평화를 희망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5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분리.독립된 국가를 건설토록 요구하는 연설을 했던 것을 기념하며 더욱 가열찬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과시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이 계획은 포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없을 것이라면서 관련행사가 개최될지는 "유동적이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인사 등의 연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종 평화정착을 위한 미국의 구체적 제안 등 알맹이는 없는 것에 그칠 전망이다. 단지 2009년 1월 부시 대통령의 퇴임 전 시작되는 미국 주도 평화계획의 서막 정도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타도를 목표로 하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점령은 미국의 야심이 얼마나 달성되기 어려운 것인지를 드러내주었다는 지적이다. 미
소련 붕괴 이후 지배적인 체제로 받아들여져온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독재자본주의(Authoritarian Capitalist) 체제가 등장, 국제사회가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류문명의 전쟁(War in Human Civilization)' 저자 아자르 가트 텔아비브대학 교수는 1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칼럼을 통해 "자유민주주의가 냉전에서 승리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내재한 우월성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압도적인 미국의 영향력에 근거한 우연적 결과"라며 이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가트 교수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새로운 체제 라이벌인 중국과 러시아의 등장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이들은 공산주의 체제의 탈을 벗고 1945년 이전의 전체주의와 유사한 독재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두번의 세계대전과 냉전 등 세 번의 큰 도전을 모두 이겨냈으나 승리의 이유는 각기 달랐다는 것이 가트 교수의 분석이다. 소련의 실패는 경제적 시스템의 한계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독일과 일본은 이들이 제한적 자원을 보유한 작은 나라였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것. 결국 이같은 도전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끈 가장 큰 힘은 체제
"딸이 살아 돌아오기만 기다리는데, 묻힌 곳을 안다니..."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된 네살짜리 영국소녀 매들린 머캔의 실종사건과 관련, `묻힌 곳을 안다'는 제보가 언론에 공개돼 소녀 부모가 극심한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최근 네덜란드 신문인 `데 텔레그라프'는 매들린이 40여일전 실종된 포르투갈 남부 프라이아 다 루즈 리조트에서 15km 떨어진 숲에 묻혀있다는 익명의 제보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익명의 제보에는 `X' 표시가 된 지도가 동봉돼 있었고, `길에서 6~7m 떨어진 곳에 소녀가 묻혀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신문은 취재진을 현장에 급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의 아버지인 게리 머캔은 "실종사건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심각하게 다뤄져야겠지만, 이번 제보의 경우 신빙성이 검토되지 않아 아주 유감스럽다"며 "제보가 사실이더라도 충격적인 제보 내용을 보도한 언론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루투갈 경찰이 현장을 확인도 하기 전에 제보내용이 보도된 것에 화가 난다"며 "우리 가족이 이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분노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이 확인도 하기 전에
일부 사립대학들의 내신 반영 축소 움직임에 대해 15일 정부가 긴급 대학입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재정지원 중단 등 강력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대학들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내신 4등급(또는 3등급) 이상을 만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교육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밀려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한발짝 물러선 바 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에 딱히 할 말이 없다. 정시의 내신 등급 반영 방식에 대해 대학 차원에서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우리 대학의 입장이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내신 등급 반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은 대학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 기존 방침대로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교육부의 지침을 충분히 수용하고 따르겠다"라고 말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해당 대학들이 `내신축소 방침이 공식적인 게 아니었다'며 정부의 강경대응에 한걸음 뒤로 빼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부가 과잉반응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다시 침해하고 있다'는 기류가 강하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
필리핀은 최근 미국 물류업체인 페덱스의 아시아 지역 배송센터를 중국 광저우(廣州)에 뺏겼다. 아시아의 교통.통신 허브를 자처하던 필리핀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반면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폐쇄했지만 필리핀에는 기존 설비의 80%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또 필리핀에 방취제 국제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필리핀은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제조업 대신 높은 교육 수준과 영어 실력을 기반으로 서비스산업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필리핀의 사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개도국들이 중국과 공존하는 상황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택해야 할 전략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의 부상으로 아시아 개도국들은 중국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아시아 개도국들이 농업, 제조업, 서비스산업 순의 전통적인 경제 발전 전략을 따를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비판받아온 민항업계의 친환경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온 가운데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제트가 온실가스 배출을 50% 감축시킬 수 있다고 밝힌 '에코제트' 상용화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에코제트 상용화 제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역내 항공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보조금 8억파운드를 포함해 모두 16억파운드(21억3천만유로)가 투입될 친환경 프로젝트인 '클린 스카이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영국 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이지제트의 앤디 해리슨 최고경영자는 14일 에코제트 상용화를 보잉과 에어버스에 제의하면서 이것이 차세대 친환경 민항기로 오는 2015년부터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항공기 엔진 메이커 롤스 로이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진 회전날개가 노출돼있는 것이 에코제트의 특징이라면서 이 때문에 기존의 에어버스 모델 등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2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체에 가벼운 알루미늄 등 신제재를 쓰는 것이 연비를 15% 가량 높이며 저속 비행을 통해 추가로 10%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
6.15 공동선언 발표 7돌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축전의 막이 14일 평양에서 올랐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남쪽 민간대표단 284명은 아시아나 전세기를 통해 서해 직항로를 거쳐 10시45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전에는 남쪽 대표단 이외에도 해외 150여명, 북쪽 대표단 300명이 참가했다. 당국 대표단은 2005년 6.15공동행사 때부터 줄곧 6.15 및 8.15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대북 쌀 차관 유보 여파로 불참했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성명에서 "우리 겨레는 6.15공동선언으로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뒤로 하고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합의 역사를 열게 됐다"며 "이번 평양 민족통일대축전도 6.15공동선언이 제시한 교류와 협력, 평화공존과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진을 이루어내는 역사적 회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쪽 대표단을 마중한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장은 환담에서 "안팎의 정세도 복잡하고, 여러가지 유동도 많은데 이런 정세속에서 우리 민간통일 운동만은 시종일관 6.15정신을 갖고 함께 손잡고 나가자는 신념과 의지에서
마카오 금융당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북한자금의 송금 절차가 14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마카오 당국자는 BDA 북한자금이 이날 오후 은행업무 마감시간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은 먼저 뉴욕연방준비은행을 거쳐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이체된 뒤 러시아에 소재한 한 북한 계좌로 송금될 것으로 교도통신은 예상했다. 마카오 금융 당국 웬디 아우 대변인인 이러한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이날 오후 늦게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교도=연합뉴스)shin@yna.co.kr
미국 여배우 미아 패로가 중국의 수단 지원을 항의하기 위해 올 여름부터 올림픽과 유사한 방식의 횃불 봉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유엔 친선 대사이면서 새로운 행동 단체인 '다르푸르의 꿈'의 행동가로 활약 중인 패로는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이용해 중국의 대(對) 수단 외교.경제 지원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같은 봉송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중국은 수단 석유의 3분의 2를 구매하는 등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으나 '다르푸르의 꿈'은 수단에 대한 부채 탕감을 중단하고 무기 판금 조치 등을 통해 수단 정부에 외교적 압력을 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올림픽은 스포츠 활동을 통한 세계 평화의 상징"이라며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개최 전에 행동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횃불 봉송은 수단 국경에 가까운 차드에서 8월8일 출발해 아르메니아, 보스니아, 독일, 캄보디아를 거쳐 12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 끝나게 된다. 패로는 "중국이 수단의 석유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2008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수단의 다르푸르는 지난 2003년 흑인 반군이 무장봉기한 이래 정부군, 친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이 성인 1천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4월 조사보다 6% 포인트 하락한 29%에 불과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NBC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넘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MBC는 이 같은 현상이 전통적 지지층인 공화당원들의 지지철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75%가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선 62%로 줄어들었다는 것. 전문가들은 특히 부시 대통령이 상원에 계류중인 이민법개혁법안의 처리에 발을 벗고 나선 것이 보수적인 공화당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수층은 이민법개혁안이 불법이민자를 사면하기 위한 법률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만족도도 지난 4월보다 8% 포인트 감소한 23%에 그쳤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도 19%에 불과했다.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39%의 지지율로 버락
"가랑비에 옷 젖는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가 종업원과 고객이 저지르는 절도가 증가함에 따라 적지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유통업전문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올해 월마트의 절도 피해액수는 모두 3억달러(한화 약 2천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월마트의 매출액은 348억6천만달러(32조4천억원)였다. 최근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매출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월마트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만한 규모다. 월마트는 지금까지 매출액에서 절도피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유통업계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비율이 업계 평균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지난해 경미한 절도범을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절도피해액 증가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는 절도범이 18세와 65세 사이의 성인이고, 피해액수가 25달러(2만3천원) 이상일 때만 절도범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월마트가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을 집중배치하기 위해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경험이 부족한 시간제 계약사원의 고용을 늘린 것도 절도피해가 증가한 요인이
앞서 BDA 송금문제 해결사역을 자임하는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와 재무부 고위관리들을 내세워 미국의 BDA 자금 중개 요청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이 문제는 수일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하일 카미닌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측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전적으로 협력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마카오내 은행에 있는 북한 자금을 송금하는데 러시아 은행이 상응한 참여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미닌은 또 "현재 러시아 은행이 자금 중개에 참여하는데 따른 법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중개에 참여한 러시아 은행이 미국측의 제재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는 문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원칙적으로 송금을 중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제, "다만 우리 재무부가 이번 송금 중개에 협력하더라도 대북제재와 관련해 러시아가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서면 보장 문제를 놓고 미측과 최종 협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송금이 언제 이뤄질 지는 모르나 며칠 상관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재무부의 한 소식통도 이타르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자금 중개를 준비하
자신의 양복 바지를 잃어버린 한인 세탁업자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로이 피어슨 판사가 12일 자신의 소송은 잘못된 상도덕을 바로잡아 워싱턴 모든 주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D.C.행정법원 피어슨 판사는 지난 2005년 자신의 바지를 잃어버린 한인 세탁소 주인 정모씨를 상대로 낸 5천4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의 첫 재판에서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당한 상관행"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고 진술했다. 이날 법정에는 또 피어슨 판사의 요청으로 몇몇 증인이 출석해 해당 세탁소의 서비스에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푸른색 스웨터를 잃어버렸으나 세탁소로부터 이 스웨터를 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으며 흰색 옷을 맡겼으나 베이지색으로 바뀌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어슨 판사는 눈물을 흘리며 "이번 소송은 워싱턴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재판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한인 세탁업자 측의 크리스 매닝 변호사는 피어슨 판사가 최근 이혼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독한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매닝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매우 단순한 것으로 세탁소 서비스 광고에 관한 것인데 원고는 이를 이상하게 해
찰스 영국 왕세자의 아들인 해리 왕자는 12일 10년 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관련,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평생 떨치지 못 할 것"이라고 말해 어머니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남아 있음을 시시했다. 이날 형 윌리엄 왕자와 함께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한 해리 왕자는 "개인적으로 그 날 밤 터널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해리 왕자는 "사고 당시 어머니의 얼굴이 각종 언론매체를 장식하다 보니 어머니의 죽음을 평화롭고 고요하게 애도할만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어머니가 항상 곁에 있는 듯 느껴졌기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자각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자는 한 순간도 어머니 생각을 하지 않은 때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형제에게 어머니의 죽음 이후의 시간은 매우 느리고 길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국군 초급장교로 복무 중인 해리 왕자는 어머니가 생전 아들들이 가능한 한 평범한 삶을 살기를 소원했다면서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면 아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