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범 김현희(金賢姬)씨가 지난 2월말에서 3월초 사이에 극비리에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週間文春)이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자로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서울발 기사에서 김씨가 한국의 폭파사건 재조사에 대한 '증언 압력'을 집요하게 받고 있는 점을 망명 동기로 미국 정보기관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슈칸분순은 김씨가 남편 및 아이 2명과 함께 망명을 했으며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이들과 함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충일(吳忠一) 진상조사위원장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에게) 몇번이나 증언을 요청했지만 완강히 거부했다"면서도 미국 망명설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국 정보당국 관계자도 슈칸분순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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