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최근 외국인들이 한동안 외면했던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입질'을 재개하고 나서자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IT주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을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1천77억을 순매수한데 이어 5일 정규장에서도 1천49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3일에도 155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연속 '사자' 행진을 계속했다.

올들어 외국인들이 이 업종에 1천억원 이상의 대량 순매수를 보인 것은 1월15일 1천437억원 이후 이달 4일이 처음이다.

앞서 3일간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던 간판 IT주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60만3천원까지 올랐다 되밀리면서 전날 대비 2천원(0.34%)이 내린 59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매수세는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HSBC, 씨티그룹 등의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3월13일 60만원을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6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틀간 2%대 상승을 보였던 하이닉스도 이날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반년 LG필립스LCD는 전날 대비 2.53%(850원)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IT주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다시 몰리는 것과 관련,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로 돌아서고 D램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귀환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기업의 경우 1.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면서 외국인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IT기업의 주가 회복은 코스피지수 1,500 돌파에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화 환율과 글로벌 IT기업의 턴어라운드 조짐, IT제품가의 반등 등을 볼 때 외국인들의 매수 유인은 충분하다"며 "향후 3.4분기까지는 이 같은 매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IT기업의 속성상 이익 성장성이 장기화되기는 어렵고 시장 주도권도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가 쥐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지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그동안 IT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외면은 반도체와 LCD 등 제품가 하락과 이에 따른 기업 실적둔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나 최근 수요증가에 따른 제품가 반등과 각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실적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4~5월에는 IT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공격적 투자가들이라면 지금쯤 저가 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다음주부터 발표될 1분기 실적에 따라 기업별로 매수세 유입의 정도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외국인들이 투자할 만한 긍정적 조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apex2000@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